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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교사 Dec 04. 2021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에 대하여(3)

교육과정 변화- 고교학점제

최근 교육과정이 학교 내에 큰 화두이다 나 역시 과학 교과부장이다 보니 계속 학교 교육과정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조차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학교 관리자 입장에서는 진학 입시 결과가 더 좋아지고 더 성적이 좋은 중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진학 결과에 유리한 교육과정을 짜는 것에 고민하게 되고 어떤 교사 입장에서는 진학결과에 유리한 교육과정이 아니라  좀 더 교육적인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기도 하고 또 어떤 교사 입장에서는 복잡한 교육과정 때문에 업무가 복잡해지고 힘들어지지 않는 교육과정을 원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이해관계 앞에서 2025년 전면 이행하게 될 고교학점제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단, 고교학점제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들어가 봐야 하는 사이트가 있다.  교육부에서 만든 고교학점제 사이트이다.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을 알려준다.


1. 고교학점제에 대한 가장 많은 질문은 "모든 학생들이 고교학점제를 신청해야 하는가?"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학생들은 교육과정에서 규정한 필수 이수 단위를 제외한 범위 내에서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교육을 통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내용 등은 공통 과목으로 지정되어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합니다. 다만, 이를 제외한 선택 과목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학생의 수요를 반영하여 최대한 많은 과목을 개설하도록 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학점제의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적정 수준의 총 이수 학점과 필수 이수학점 범위를 설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정 방향을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2. 고교학점제 이후에 평가제도에 대해 변화가 있는가?


학생들이 진로나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2019년 고1부터 ‘진로선택과목’은 석차등급이 아닌 성취도(A, B, C)를 대입 전형자료(’ 22학년도 대입)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는 2025년부터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위해 전면 개정된 교육과정이 적용되며, 2025년 고1부터 모든 과목에서 성취도를 대입 전형자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3.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이후에 학교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교 운영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교는 학생 수요 조사를 통해 어떤 과목을 개설할지 결정해 시간표를 만들게 되고, 교사들은 수업과 더불어 학생들의 과목 선택과 학업 설계를 지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듣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교사들은 학생들이 과목별 성취기준에 도달하여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책무성을 가지고 학습 과정에서 적극적 지도를 할 것입니다.

고교학점제이후 진로설계와 과목선택의 변화

고1 때는 진로탐색과 학업 설계를 짜는데 집중한다.(학업 설계 프로그램 운영, 학업계획서 작성) 고2 때는 본인의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을 하여 수업을 듣는다. 고3 때는 이를 기반으로 진로 학과에 대한 대학을 선택하고 진학 준비를 한다.  


고교학점제이후 수업량, 졸업요건, 평가의 변화

수업량은 교과 180 단위에서 174학점으로 바뀌고 1 단위가 17회 수업에서 1학점이 16회 수업으로 줄어든다. 창의적 체험활동도 24 단위에서 18학점으로 줄어드는 대신 진로탐구활동(교과, 창체 융합 활동) 9학점이 생긴다. 졸업요건으로 과목당 이수 기준에 맞으면 학점을 취득하고 3년간 192학점 이상 취득 시 졸업할 수 있게 된다. 평가는 성취평가제를 적용하여 절대평가로 성취도로 표시하고 석차등급은 산출되지 않는다.


고교학점제 이후 수업장소와 학교생활의 변화

수업장소는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 지역사회 기관, 온라인 등으로 확장되고 교사들은 타학교 학생도 지도하게 된다. 또한 수업자료로 교과서뿐 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수업은 주당 34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고 수업 공강 시간에 인근 학교 또는 지역사회 기관에 가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외국대학처럼 학교 교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홈베이스를 중심으로 교실, 도서관, 인근 학교로 자유롭게 이동하게 된다.


고교학점제 이후 교직 문화와 고교체계의 변화

교사들은 선택과목이 증가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과 수업을 가르쳐야 한다. 따라서 복수전공, 부전공 등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현장 참여로 연계해야 한다. 또한 담임반 학생들이 현재 고등학교 기준 30명 정도인데 고교학점제 이후에 한 반에 10여 명 정도의 소그룹으로 담임을 맡게 된다. 그리고 깊이 있는 진로, 학업 설계, 진학 상담을 해야 한다. 또한 이런 다양한 수업과 교직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교원학습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되어 운영될 것이다. 이런 다양성과 교육과정으로 인해 학교별로 독특한 특징과 다양성을 보장받게 된다.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맞게 교육이 바꿔야 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 등으로 한 사람의 맨파워가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이런 요구들 앞에서 코로나가 오면서 그 변화는 더욱 빨리지게 되었다. 어차피 변화되어야 할 것이라면 용기 있게 대면해야 할 것이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는 도전하는 쪽과 응전하는 쪽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교육이 잘 응전하여 새로운 세대를 잘 키워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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