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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교사 Mar 17. 2024

과학 독서 토론 모임 : 휘어진 시대(3)

과학자의 뛰어난 업적 뒤에는 인격적 자양분이 뒤따른다.

1. 서론 : 이번주도 휘어진 시대1 독서 모임을 진행하였다. 2부 내용의 중간까지 읽고 같이 자신이 인상적인 내용을 나누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진행하였다.


2. 본론

 각자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을 얘기해보자


학생1 :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보며 폴란드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가진 편견과 차별이 집단적 형태를 띠면서 나타나는 광기와 과학자들이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능력이 있었음에도 차별받던 리제 마이트너의 이야기를 보면서 과학에 있어서 선입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 깨닫게 되었다. 또한 가장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할 과학자들 마저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하나둘씩 사람을 죽이는 전쟁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를 보면서 과학자들에게 환경도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 한국의 한계성을 체감했다


학생2 : 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은 끔찍한 참호전이 치러진 곳이었다. 단 몇 초 만 가만히 있어도 구토를 유발하는 악취들과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는 곳이었다. 또, 이러한 형식의 전쟁을 처음 겪은 유럽인들에게 1차 세계대전 전쟁터는 건장한 남성은 물론, 노련한 베테랑까지고 공포스럽고 미치게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마리 퀴리는 직접, 그것도 방사선 장비차량을 여성이라는 신분에 폴란드 출신으로써 프랑스를 돕기 위해 몰고 나섰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프랑스인들과 서유럽 사회에게 마치 먼 옛날 쟌 다르크를 떠올리게 했을 듯하다. 물론, 진짜 쟌 다르크처럼 마리 퀴리가 트럭을 몰고 전투에 참여한 것 까진 아니지만, 온갖 부상과 감염으로 고통받았을 프랑스 군인들을  적극적으로도 모자라 헌신적이기까지 도운 것은 그들에게 '리틀 퀴리'라는 신화로 남았을 듯하다.

 하지만, 결국 전쟁은 마리 퀴리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씌웠고, 이 그림자는 전쟁에 참여하거나 끌려간 모든 병사들과, 전유럽에게 전간기라는 그림자를 씌웠다.

 결론적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충격은 과학자들의 본모습, 희생을 보여줄 수 있는 사건이 되어 그들의 능력과 과업이 총동원되어 선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근데 1차 세계대전 때 등장한 신무기들이 과학자들의 희생과 능력과 과업이 총동원되어 등장한 것인 것도 생각하면, 마리 퀴리가 말한 어두운 그림자가 나에겐 다르게도 다가오기도 한다.

리틀 퀴리 자동차

교사 : 리틀 퀴리에 대한 일화를 보면서  마담퀴리의 인간성에 대하 생각하게 됨 사람은 위기의 때에 자신의 선택을 통해 본질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옳은 말은 할 수 있으나 자기희생적 선택은 쉬운 것이 아니다 마담 퀴리는 전쟁 때 1) 프랑스를 돕기 위해 노벨상 메달 포함 모든 메달을 기증했다 2) 또한 정부의 전쟁채권을 구입하면서 정부를 도왔다 3) 딸에게 미래의 프랑스를 위해 일하라고 조언하고 4) 자동차를 기증받아 20대의 엑스선 촬영장비를 갖춘 응급차를 마련하여 전쟁터에서 군인들을 도왔다(리틀 퀴리) 전쟁터에서 100만 명 이상 촬영했고 수천 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인간됨을 자기희생으로 증명되었다

 

또한 러더퍼드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었다 스승 톰슨의 적극적인 추천과 후원으로 27세에 맥길 대학 교수가 되었고 대학 학과장 존 콕스의 지지로 연구에만 몰두하게 되었다 또한 대학 연구실 개방 시스템과 주변 사람 후원으로 러더퍼드의 발견은 계속되었다 한 사람의 위대한 업적 뒤에는 이런 여러 환경과 사람들의 지원 속에 이뤄진다 자신이 받은 사랑과 은혜 때문에 러더퍼드는 자기 제자들도 그렇게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원자핵 실험을 통해 많은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과학계의 업적은 이렇게 사람들의 지원과 후원이라는 따뜻한 봄날의 햇살 속에서 자라는 것 같다

러더퍼드 원자핵 실험

학생1 : 과학자들이 전쟁 때 다들 자진하여 뛰어들었다 이런 행동은 주변 과학자들의 영향을 받았다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우리나라 과학계는 어떤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독서모임 때 얘기했던 과학자와 사회와는 밀접하다는 과학의 사회구성주의에 대해 떠올랐다. 현재 우리나라 과학 R&D 예산 깎아서 핵심인력들이 빠져나가는 현실이 우울하다

과학 예산 삭감과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

교사 : 맞다. 과학자들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특히 현대에는 연구비라는 자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학생2 : 마담 퀴리는 독특했다 폴란드인이며 여성이다. 하지만 전쟁 시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리틀퀴리로 프랑스를 돕는 역할이 멋지다 이를 통해 잔다르크가 떠올랐다 잔다르크의 용기와 헌신이 결국 용사로써의 신화가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과학지식이 선하게 활용되기도 했지만 그 과학 지식이 악용되어 전쟁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과학의 양면성을 보는 것 같다 결국 과학은 가치중립적 성격이 있지만 그 과학을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게 된다


교사 : 돈, 과학 가치중립적 가치지만 이를 다루는 사람의 윤리적 판단이 중요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 역시 수업을 하면 항상 과학 기술에 대한 윤리적 토론 활동을 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의 윤리적 관점과 태도를 정리하도록 하고 있다.


3. 결론

과학자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그 업적을 빛나게 하는 것은 과학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적 태도임을 보게 된다. 리틀퀴리를 타고 전쟁터에서 많은 군인들을 살린 모습이나 후학 양성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한 스승의 면모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것 같다. 우리도 이런 자기희생적 태도를 본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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