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려면함께라는 것을 통해

어른의 사춘기

by 시원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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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한번 시도한 것이 실패로 끝났다면 다시 그 시도를 시작하려면 좀 더 큰 힘이 필요하다. 이미 경험을 습득한 몸은 좀처럼 앞을 나서기를 꺼려하기에 무언가의 도움이나 동기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흔히 다이어트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음식의 유혹이나 스트레스의 힘 앞에서 좌절한다. 그러다 새해가 되거나 주위의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을 보고 또는 이별과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결혼 등 많은 동기를 통해 다시 시작하게 된다. 나 역시 겨우내 산행을 쉰 터라 쉽사리 다시 시작할 동기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히도 내 옆에는 나의 아내가 있었다. 아내가 산행을 시작했고 거기에서 동기를 얻어 다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함께는 다시 시작할 동기를 부여해 준다. 그리고 그 동기는 꾸준함을 이어준다. 3개월의 공백을 버리고 이전 8개월을 동안 산행을 찾아와 이전보다 확고한 몸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그해 산행은 비가 와도 꾸준히 할 수 있었다.


함께라는 것은 꾸준히 할 수 있는 식지 않는 열정을 만들어준다. 우리가 새로운 습관을 통해 성장하고 익숙한 삶을 새로운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나는 그것을 지속성으로 보는데 함께는 그 힘을 증폭시킨다. 함께는 편안함의 유혹으로부터 스트레스의 부정으로부터 습관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


그해 아내와 함께 다시 산행을 하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이 되자 슬슬 게으름은 쉼을 만들었다. 매일 하던 것에 쉼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점점 늘어났다. 핑계는 죄책감에 대해 자기 위안을 만들고 수많은 이유를 대며 합리화를 시켜 거짓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작년 겨울의 경험은 다시 시작한 함께의 의지를 넘어서려 했다. 그러기에 이번 겨울 동안 산행을 하기 위해선 좀 더 강한 누군가의 함께가 절실히 필요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말이 있다. 익숙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편안함을 말하지만 늘 한 곳에 서있다는 뜻이다. 성장은 한 곳에 머무르면 안 되기에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겨울에도 산행을 지속하려면 나도 익숙한 주위의 사람들보다 같은 목표를 가진 새로운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찾기 시작했다. 자기 혁명이라는 캠프를 듣고 같은 목표를 하는 사람들과 조를 이루웠다. 매일 새벽 기상을 인증하며 작년 겨울에 실패한 산행을 이번 겨울은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여 산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함께는 계속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준다. 혼자의 내면의 싸움에서 함께는 서로의 응원을 하며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확신을 준다. 그런 확신은 포기를 하지 않기에 지금 다시 시작하려 한다면 같은 목표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해보자. 함께의 힘이 포기했던 지난날의 경험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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