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은 믿지 마세요.

신뢰할 수 없는사람의 말투 특징.

by 유창한 언변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된다.

 변호사로 일하며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아무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많지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드러나는 단서는 말투이다. 말투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태도와 가치관의 압축판이기 때문이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은 그들의 언어 속에서 이미 경고음을 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친근한 분위기나 달콤한 말에 속아 넘어가곤 한다. 그렇다면 어떤 말투가 위험 신호일까.


1. 매번 말을 바꾸는 사람


 어제는 “이번 일은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해 놓고, 오늘은 “나는 애초에 책임질 위치가 아니야.”라고 말을 바꾼다. 처음 이야기 했던 말과 달라진다면 반드시 의심하라. 함께 일하기에는 위험한 사람이다. 돈을 넣기 전까지는 "내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라고 했던 사람이 돈을 받고 나면 갑자기 수익 비중을 다르게 바꾸려 시도하거나, 마치 첫 번째 제안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말려서는 안 된다. 반드시 처음에 했던 말을 명확하게 기억해내서, 예상치 못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대처법: 기록을 남기라. 중요한 대화는 문자나 메일로 확인하며, 말뿐인 약속에 의존하지 않는다. 반드시 증거를 남겨라. 그래야 나중에 다른 말을 하더라도, 명확하게 확인시켜 줄 수 있다.


2. 약속을 가볍게 하는 사람


  “조만간 꼭 연락드릴게요.”라고 말하지만 연락은 오지 않는다. ‘꼭’, ‘반드시’ 같은 확정적인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면서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는 별도 달도 따줄 것처럼 행세하던 사람들이, 당신이 잡은 물고기가 된 이후에는 먹이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당신에게 명확하고 확정적인 약속을 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꼬시기 위함인 경우가 많다. 폭언과 폭행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 다시 한 번 욕하면 내가 사람이 아니라고 싹싹 비는 남편을 굳이 한 번 더 믿어야 할까? 대부분은 어차피 또 때리고 또 욕한다.


- 대처법: 상대의 말보다 행동을 기준으로 판단하라. 말로 한 약속에 무게를 두지 말고, 약속을 어기는 것이 반복되면 거리를 두는 것이 안전하다.


3. 남의 말을 옮기는 사람


 “어제 A가 너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하더라.”라며 비밀스러운 듯 타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순간 귀가 솔깃하지만, 곧 내 얘기도 다른 곳에서 흘러가리라는 사실을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반박하지 굳이 당신에게 옮길 이유도 없다. 어느 정도는 주동자에게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전달하는 경우가 많으니, 욕을 전달해준 사람부터 신중하게 살펴보자.


- 대처법: 대화 주제를 곧바로 전환하거나 깊은 이야기를 피하라. 내 비밀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4. 과도하게 포장하는 사람


 “내가 그 분야 전문가야.”라며 자신을 크게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인 질문에도 얼버무린다. 말투는 화려한데 실속이 없다면 신뢰할 수 없다.


-대처법: 사실을 검증하라. 언변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성과와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명확한 수치를 요구하라.


5. 사소한 거짓을 태연히 섞는 사람


사소한 거짓말조차 자연스럽다면 더 큰 문제에서도 기만할 가능성이 크다. 하얀 거짓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부풀리고 과장하기 위해 거짓을 섞는 것이 일상화된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한 이야기도 허언증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 대처법: 작은 거짓을 용인하지 말라. 반복된다면 ‘이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는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6. 감정 조절을 못하는 사람


 운전을 하다가, 음식이 잘 못 나왔을 때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순간적인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고를 칠 가능성도 높다. 충동적으로 투자를 권유했다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커졌을 때 오히려 화를 내며 큰 소리 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 대처법: 나한테는 안 그런다고 안심하지 말자. 특히 돈이 걸려 있을 때는 상황이 조금만 틀어지면 돌변하는게 감정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7. 책임을 회피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


 문제가 생기면 “나는 몰랐어.”, “그건 네가 잘못한 거지.”라며 변명만 한다. 책임을 함께 나누려는 태도가 전혀 없다. 당신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교묘하게 자신만 면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 대처법: ‘함께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명확히 하라.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8. 갑자기 친한 척 하는 사람


 친하지도 않은데, 도움을 받아야 할 때만 친근하게 다가와 “네가 제일 믿을 만해.”라며 감언이설을 늘어놓는다. 관계를 이익의 관점으로만 보는 사람이다. 예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방문판매에서 옥장판을 사주게 되는 이유를 떠올려보면 분명하다. 대부분은 당신에게 무엇인가를 바라고 다가오는 것일테니, 다시 한 번 유의해야 한다.

- 대처법: 마음이 흔들리기 전에 원칙을 세워라.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해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마치는 글

 말투는 그 사람의 진심을 가장 먼저 드러내는 창이다. 믿으면 안 되는 사람은 책임을 피하고, 거짓을 섞고, 타인을 이용하려는 기색을 말투에 숨기지 못한다. 결국 신뢰란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꾸준히 같은 태도를 지키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상대의 말투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위험을 피하고, 스스로의 관계를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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