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애처럼 말해요?

― 말투가 커리어를 발목 잡는 순간

by 유창한 언변




아직도 애처럼 말해요?


애 같은 말투를 가진 사람은 귀엽다. 하지만 귀여움은 신뢰를 대체할 수 없다. 특히 직장에서, 특히 프로로 보이고 싶을 때는 더더욱.




애 같은 말투, 그게 정확히 뭐예요?


‘애 같은 말투’는 단순히 어려 보인다는 뜻이 아니다. 말의 내용보다 말하는 방식이 철없고 미성숙해 보이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능력이 없어 보이게 만드는 말의 습관이다.


예를 들어 이런 특징들:

1. 단정하지 못한 말끝: “그런가? 아닌가? 잘 모르겠어요.”

2. 과한 리액션: “헐! 말도 안 돼! 짱이에요!!”

3. 의존적인 화법: “그쵸? 맞죠? 제가 그런 말 해도 되는 거예요?”

4. 축약어 남발: “갓생~ 완전 핵노잼~ 좀 에바인듯~”

5. 지나친 유행어/어린 말투 사용: “찐이에요. 인정?”


이런 말투들은 자칫하면 신뢰감이 좀 떨어져보일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왜 문제일까?


말투는 단순한 겉포장이 아니다. 사람은 말투로 상대의 사고력, 성숙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판단한다.

즉, 당신이 ‘실력자’라 해도 말투 하나 때문에 신뢰받지 못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커리어의 첫인상에서는 말투가 ‘신뢰’와 ‘실력’의 대리인 역할을 한다.



혹시 나도? 애 같은 말투 자가진단


다음 중 4개 이상 체크된다면, 말투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1. “있잖아요~”, “뭔가요~”, “느낌이 그래요~” 같은 말버릇이 있다.

2. 리액션이 지나치게 크거나, 감탄사로 말이 채워진다.

3. “제가 이런 말 해도 되나요?” 같은 의존적 말투가 많다.

4. 말의 끝을 흐리거나, 계속 질문형 말투를 쓴다.

5. 카톡 말투를 말로도 옮긴다. (“완전 개좋아요~”, “그건 좀 에바…”)

6. 자신 있는 말보다 분위기 맞추는 말이 많다.

7.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말투 기준으로)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1. 감정보다 논리, 리액션보다 구조

X: “헉 진짜 대박… 와… 저 그거 진짜 좋았어요!”

O: “그 발표는 구조가 명확하고 핵심이 잘 전달돼서 좋았습니다.”

→ 리액션은 감정을 남기고, 논리적 설명은 신뢰를 남긴다.


2. 어미 정돈 연습

X: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쵸?”

O: “이 부분은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말끝을 흐리지 않고, 완전한 문장으로 끝맺기 훈련이 필요하다.


3. 카카오톡식 말투 피하기

음성 언어는 활자와 다르다.

“ㅎㅎ”, “~요요”, “ㅋㅋㅋㅋ” 같은 리듬을 말로 옮기지 말자.
→ 말투는 글보다 더 진지하게 정리되어야 전문성이 묻어난다.


4. “그냥” 빼기 훈련

“그냥”, “뭔가”, “약간”, “느낌”이라는 말은
구체적 사고를 회피하는 말이다.
→ 한 문장을 말하기 전, 머릿속으로 한 줄 요약을 먼저 만들어보자.
→ 애매하게 시작하지 말고 논점을 정하고 말하자.


5. 유행어, 축약어 최대한 덜 사용하기 .

특히 비즈니스적인 관계에서 만난 상대방이 나이차이가 꽤 나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유행어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정돈된 단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그 단어를 하나하나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성숙한 말투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우리는 커리어라는 링 위에 선 어른들이다. 그 말투가 귀엽고 재밌더라도, 신뢰를 원한다면 말투도 성숙해져야할 때가 있다. 애 같은 말투는 미성숙함으로, 어른의 말투는 책임감과 신뢰로 이어진다. 적재적소에 성숙한 말투를 배치해보자. 당신에 대한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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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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