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을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한 말하기 연습

― 머뭇거림 대신, 할 말하는 사람이 되는 7가지 연습

by 유창한 언변
할 말은 하고 살고 싶다면


 하고 싶은 말이 생겨도, 끝내하지 못한 적이 있다.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입술만 달싹이다가 결국 상황이 지나가버린다. 말을 꺼내려다 “이게 지금 괜찮은 말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그렇게 ‘지금 말해도 되나?’를 고민하다 보면,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은 ‘할 말을 못 하는 사람’을 배려심 많다고 오해하지만, 본인은 안다.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말들이 사라졌는지. 나중에 “그때 왜 아무 말도 안 했을까” 후회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중요한 건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할 말을 필요한 순간에 꺼내는 힘이다. 


 말은 생각보다 나중에 배우는 게 아니다. 평소엔 안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잘할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연습이 필요하다.


할 말을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말하기 연습

― 머릿속 말들을 밖으로 꺼내는 작고 단단한 습관 


1. 미리 준비해야 나온다 


 할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지금 말해야지’라는 순간에 머리가 하얘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소에 어떤 말을 어떻게 꺼낼지 짧게라도 준비해 두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회의 전에 “이건 제가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이건 반대 의견을 내야겠다”라고 미리 마음먹고, 한 문장만 머릿속에 넣어두자.

 “제가 이 부분에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조금 다르게 봐야 할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 자체보다 타이밍과 구조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2. 짧을수록 시작하기 쉽다 


 긴 말은 머릿속에서 자꾸 편집하게 만든다. ‘앞에 뭐라 하고, 중간엔 어떻게 이어가고, 마지막은 어떻게 끝내야 하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입은 더 무거워진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하게 말하려 하지 말고, 한 문장만 꺼내는 연습이 먼저다.


 “그거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봤어요.”
 “혹시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한 문장만 말하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중요한 건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말을 여는 것이다. 


3. 타이밍이 아니라 반복에서 나온다 


 할 말을 놓치는 사람은 대부분 타이밍을 기다린다. ‘지금은 아닌 것 같아’ ‘좀 더 분위기를 보자’ 이런 식으로 계속 미루게 된다. 하지만 타이밍은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처음엔 어색해도, 하루에 한 번씩 말문을 여는 연습을 해보자. 회의든 대화든, 꼭 의견이 아니어도 괜찮다.


 “이 부분 정리해 주셔서 이해가 쉬웠어요.”
 “제가 맡은 부분은 이런 식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이런 말 한마디도 충분하다.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보자.


4. 완벽하게 가 아니라 지금 


 할 말을 자주 못 하는 사람일수록 머릿속에서 ‘더 나은 문장’을 고르다가 기회를 놓친다. “좀 더 정리된 말이 떠오르면 하자” “더 괜찮은 표현을 생각해 보자” 이런 마음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 그런데 그 사이 대화는 흘러가고, 그 말은 필요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완벽한 말보다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말이 조금 정리가 안 됐는데요, 그래도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어설픈 말도 괜찮다. 말은 말한 뒤에 정리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5. 주장보다 표현이 먼저다 

 말을 꺼낼 때마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제대로 된 의견을 말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확한 주장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표현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그거 좀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잘 이해는 안 됐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이런 말은 감정이지만, 중요한 표현이다. 이런 말들이 쌓여야 주장으로도 연결된다. 할 말을 못 하고 있다면, 내 감정을 정제해서 표현하는 연습부터 먼저 해보자.


6. 말은 사람보다 내용에 집중해야 나온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말을 못 꺼내는 경우가 많다. 높은 사람, 무서운 사람, 평가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문이 더 막힌다. 하지만 사람을 보지 않고, 내용만 본다면 말은 훨씬 쉽게 나온다. 


 예를 들어 “부장님이 계시니까 말 못 하겠어”가 아니라 “이 데이터는 이상하다”는 생각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그 수치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자료 해석 방향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사람이 아니라 내용에 집중하면, 표현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말을 막는 건 상대가 아니라, 그 사람 앞에서 스스로 만든 위축이다. 


말은 머릿속보다 입 밖으로 꺼낼 때 힘을 가진다 


 아무리 머릿속에 좋은 말이 있어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아무 힘도 가지지 못한다. 말은 정리된 생각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나를 대신해 주는 ‘행동’이다. 머릿속에 있는 말을 밖으로 꺼낼 때, 관계가 달라지고, 나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진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생각이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좋은 사람보다, 불완전하더라도 말을 꺼내는 사람이 결국 변화의 주도권을 가진다. 말을 꺼내는 건 늘 어렵다. 하지만 그 말을 꺼내지 않았을 때, 생기는 후회는 더 길게 남는다. 지금부터라도 말의 양이 아니라, ‘한 마디를 꺼낼 수 있는 용기’부터 키워야 한다. 입을 열지 못하면, 나를 대신 설명해 줄 사람은 없다. 그래서 결국, 할 말은 내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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