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날 때,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분노! 다스릴 수 있다.

      

Q. 화가 날 때, 나는 어떻게 하는가?          

      

 화가 날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 나의 표정과 말과 행동은 어떠한가? 요즘 갈수록 분노조절이 안돼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 '화'라는 것이 표현되는 상태는 문제 해결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적 표출이다. '화'를 표출한다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급하다고 아무 데서나 아무 때나 용변을 보지 않는 것처럼 '화'를 표출하는 것 또한 진짜 내야 할지, 아니면 참아야 할지, 지금 내야 할지, 아니면 기회를 봐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공감이 가는 분노에 관한 명언 10가지를 먼저 나누려 한다.          

분노를 다스리는 명언 10가지         

1    

격분하는 데 이유가 없을 수는 없으나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드물다.    

- 벤저민 프랭클린            

2    

누구나 화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매우 쉬운 일이다.

그러나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정도로, 적절한 목적으로,

적절한 방법 안에서 화를 내기는 대단히 어렵다.    

- 아리스토텔레스      

      

3    

노여울 때 헤어짐을 생각하면 후회에 이르지 않고,

욕심이 생길 때 의로움을 생각하면 창피를 면한다.    

- 나카네 토리        

4    

머리가 뜨겁고 가슴이 찬 상태로는

세상의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 빌리 그레이엄                    

5    

몹시 화가 나거나 비통할 때는

인간의 인생은 짧으며 우리는 곧 모두

무덤에 누워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6    

분노는 기묘한 사용법을 지닌 무기다.

다른 무기는 사람이 사용하지만

분노라는 무기는 반대로 우리를 사용한다.    

- 미셸 드 몽테뉴           

         

7    

분노는 미련한 자를 재치 있게 만들지만,

결국 불쌍하게 만들 뿐이다.    

- 프랜시스 베이컨        

8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당사자이다.    

- 레프 톨스토이                    

9    

혈기가 방에 들어오면 

지혜는 슬그머니 도망간다.    

- 토마스 아 켐피스        

10    

화를 내는 인간은 입을 열고 눈을 감는다.    

- 이마누엘 칸트                              

                              

Q. 화가 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살다 보면 당연히 화가 나는 순간이 온다. 나도 화를 잘 안내는 편이지만, 화가 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내가 내 감정대로 화를 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많은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고 상황이 나아지기보다는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상대방은 말의 내용보다 화를 내는 사람의 그 표정과 큰 목소리와 말투에 이미 기분이 상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화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화를 무조건 참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질대로 화를 내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하다. 화는 안내서 후회하는 경우보다 화를 내서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우리에게는 화가 날 때 바로 화를 내기보다는, 잠시 화를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호흡'이 필요하다.        

Q. 화가 날 때 호흡하라니, '호흡' 어떻게 하지?

 많은 분들이 호흡과 명상을 어려워한다.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배운 적이 없고,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다. 우리의 교육과정에는 호흡이나 명상, 감정조절 등의 교육과정이 없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수학, 물리 보다도 더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말이다. 앞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더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교육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매달 고등학교로 강의를 나가면서 감정조절 교육, 인성교육, 마인드 강화 등의 강의를 하고 있어 이런 교육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살률 1위라는 우리나라의 슬픈 현실을 생각할 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청소년과 성인들의 마음 건강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호흡은 사실 우리가 늘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숨을 쉬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가 늘 하는 호흡을 우리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 화가 나면 먼저 몸에 증상이 생긴다. 호흡이 빨라지고, 혈액이 위로 올라 얼굴이 빨개지고, 언성이 높아지고,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 흥분상태가 되니 말이 빨라지며 거친 말도 막 하게 되고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게 된다.           

      

 내가 화가 났을 때에는 일단 '내가 화가 났구나'하고 인지하는 게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다. 그다음 잠시 멈추면서 호흡에만 집중해야 한다. 들이마시는 들숨, 내쉬는 날숨을 아주 천천히 해본다. 내 마음이 진정되고 내 호흡이 천천히 가능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화가 났던 그 자리를 잠시 피하라. 상대방에게는 "잠시만, 조금 있다가 다시 얘기하자."라고 말해도 좋다. 찬물을 한 잔 마시고 호흡해도 좋다. 그러면서 호흡에만 집중하며 화가 잠시 사라지길 기다려본다.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호흡에만 집중해보는 것이다. 마음이 진정되면 이성적으로도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내가 화가 났음을 인지하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을 1순위로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이 안정된 상태에서 내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사실 화는 내 맘대로 안됐을 때 생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상대방의 잘못일까?! 내가 화가 나는 대로 화를 냈을 경우에 내가 느낄 후회와 후 폭풍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화를 냈을 때 그 대상이 내가 화를 내서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결국 나 혼자 화내고 후회하고 관계만 나빠질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화를 내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화에도 관계를 위한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화가 자주 나서 힘들다면 위 내용을 노력하며 적용해보자. 대부분의 화는 많은 후회를 남기고 관계를 망가트린다. 상대방은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아 피할 수도 있다. 그리고 화를 낼 때 누군가를 때리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폭력이 있다면 이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다. 분노조절장애로 고민이거나 화를 다스리기가 너무 힘들거나 호흡도 모르겠고, 혼자 해결이 안 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내가 언제 화가 났었는지, 화가 날 때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나를 먼저 돌아보자. 그리고 다음에 화가 날 때는 호흡을 통해 나의 화를 다스려보자. 처음부터 잘 안되고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과 반복된 훈련을 통해 우리는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한 번 해봤는데 잘 안된다고 포기하거나 자기 비하하지 말고, 다시 해보자.  화만 잘 다스려도 우리는 성장하는 것이다. 이런 우리의 노력은 아름답고 칭찬받을만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화가 자주 나서 힘들다면, 분노조절을 통해 성장할 모습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