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BAND PEACE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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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신대표의 귀국

by 이문웅 Jan 08. 2025

신경준 대표의 귀국은 피스의 멤버들에게 큰 의미를 가졌다. 그동안 신경준 대표는 미국에서 피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여러 중요한 계약과 만남을 통해 밴드의 글로벌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었다. 그가 떠난 뒤, 멤버들은 자주 그의 귀국을 궁금해하며, 그가 돌아오면 어떤 큰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느꼈다.

그날, 연습을 하던 기호는 갑자기 신경준 대표의 귀국 소식에 대해 제이미에게 물었다. "신 대표 언제 온다고 했지?"

제이미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 "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박 실장한테 한번 물어볼까요?"

제이미가 박 실장과 통화를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멤버들에게 전했다. "벌써 귀국하셨답니다!"

기호는 놀란 듯 웃으며 "라고... 뤠?"라고 반응했다. 그동안 신경준 대표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기호에게, 갑작스러운 귀국 소식은 예상치 못한 놀라움이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멤버들은 잠시 쉬고 있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신경준 대표가 연습실로 들어왔다. 그의 표정은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여전히 그 특유의 자신감과 열정이 담겨 있었다. 멤버들은 동시에 일어섰고, 신경준 대표를 맞이했다.

그는 멤버들을 둘러보며 한 마디 했다. "여러분, 그동안 잘 지냈나요?"

피스의 멤버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귀국이 그들에게는 단순한 돌아오는 순간이 아니었다. 이 귀국은 밴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신경준 대표는 연습실에 들어서자마자, 피스의 멤버들에게 자신이 미국에서 사 온 선물들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면세점에서 구매한 듯 꾸며진 선물 보따리는 그가 오랜만에 돌아온 멤버들에게 기념의 의미로 준비한 것이었다. 박스마다 고급스러운 포장지와 리본으로 장식되어 있어 멤버들은 그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자, 이게 여러분을 위한 선물이에요,” 신경준 대표가 말하며 선물들을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기호는 진지한 얼굴로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을 열어보았다. 안에는 고급 브랜드의 시계가 들어 있었다. 나연은 화려한 액세서리를, 제이미는 최고급 가죽 지갑을 받았다. 각기 다른 선물들이지만 모두 멤버들의 취향을 잘 반영한 선물들이었다.

"이건 고급 브랜드에서 산 시계예요, 기호 씨가 좋아할 것 같아서, " 신경준 대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나연 씨는 아마 이 액세서리를 좋아할 거예요. 제이미 씨도, 네, 이 지갑은 확실히 제이미 씨 스타일이죠?"

멤버들은 각자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경준 대표는 그들의 반응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신대표가 말했다. "그동안 곡 준비는 잘 돼 가고 있었나요?"

기호가 조심스럽게 나서며 말했다. "대표님, 저희가 그동안 준비한 곡들이 있어요.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신경준 대표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준비된 곡이라면 물론 들어야죠." 그는 마치 모른 척하려는 듯,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들을 준비를 했다.

멤버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잠시 준비를 마친 후, 재민이의 드럼 스틱에 맞춰 연주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된 듯했지만, 곧 그들만의 리듬에 맞춰 곡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 곡은 바로 Rewind였다.

신경준 대표는 눈을 감고 그 곡을 들었다. 아무 말 없이 음악에 몰입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곡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민의 드럼, 기호의 기타, 미나의 베이스, 그리고 나연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그들의 음악은 공간을 채우기 시작했다. 나연의 목소리는 마치 화실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섬세하고 아름답게 공간을 가득 메웠다. 마치 음악이 곡선처럼 흐르며, 온몸에 퍼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신경준 대표는 눈을 감고, 그들의 음악에 몰입하면서도 계속해서 몸을 흔들었다. 나연의 목소리는 어떤 특유의 깊이와 감정을 담아내며 그의 마음을 휘감았다. 그 소리는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가 그동안 구상했던 피스의 음악적 색깔과 딱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그 목소리에는 무언가 전하고자 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고, 그 감동은 곧이어 음악 전체로 확산되었다.

이어서 두 번째 곡 We are가 연주되자 신 대표는 놀란 눈을 뜨며 엄지 척을 건넸다.

연주가 끝난 후, 신경준 대표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깊은 감동을 느끼며 눈을 뜨고 멤버들을 바라봤다. "정말 대단하군요. 이 곡, 정말 멋져요. 그동안 여러분이 준비한 것들이 이렇게 완성도 있게 다듬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네요."

멤버들은 조금 긴장된 표정으로 그를 지켜봤지만, 신경준 대표는 결국 웃으며 말했다.


 "이제 피스는, 단순히 훌륭한 연주와 멜로디를 넘어,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이제 진짜 세계로 나갈 준비가 됐습니다."

그 말에 멤버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불안감보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신경준 대표의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그들이 기대하고 있던 현실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확신을 주었다.

"이제, 여러분의 목소리를 전 세계로 보내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신경준 대표는 다시 한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피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 순간, 그들의 음악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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