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쇼케이스는 밴드 피스에게 중요한 이정표였다. 미국으로 향하기 전에 자신들의 실력을 점검하고,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신대표는 이 순간을 어떻게 잘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며 멤버들에게 제안을 꺼냈다. "이제 호흡도 잘 맞고 레퍼토리도 충분히 준비된 것 같아. 미국 가기 전에 한 번 주변 소중한 분들을 초대해서 쇼케이스를 열어보는 건 어때?" 이 말에 멤버들은 조금 망설였지만, 결국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 "좋아요. 상관없어요!"
하이델베르크 맥주집은 그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성지처럼 변했다. 평소에도 특별한 음향과 분위기로 유명했지만, 이날만큼은 그 무엇도 평범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기대감에 가득 찬 미소를 지었다. 여유로운 음악 애호가들,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열렬한 팬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 공간은 단순한 무대가 아닌, 그들만의 특별한 공간이 되어갔다. 이들은 그날의 공연이 단순히 밴드 피스의 첫 번째 쇼케이스라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음악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 무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밴드 피스는 연습실에서 여러 번 리허설을 거친 후,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각자의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기호는 긴장을 풀기 위해 손목을 돌리며 리듬을 맞추려 했고, 재민은 드럼 스틱을 손에 쥐고 심호흡을 반복했다. 나연은 눈을 감고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마음을 가다듬었고, 미나는 그 작은 미소로 무대를 준비했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복잡하고도 섬세했다. 한편으로는 떨리고, 또 한편으로는 강한 자신감을 품고 있었다. 이들이 오늘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고통과 기쁨, 좌절과 희망이 모두 무대 위에서 발산될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단단히 결심한 모습이었다.
쇼케이스가 시작되기 전, 신대표는 멤버들을 둘러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은 그들에게 충분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다. "너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의 무대, 잘 보여줘." 멤버들은 그 말에 가슴이 벅차올라 약간의 떨림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더 큰 결심을 다졌다.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그들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드디어 무대가 열리자, 기호의 기타와 재민의 드럼이 첫 음을 터뜨리며 첫 곡 "Rewind"가 시작되었다. 처음엔 부드럽게 시작했지만, 점차 강렬한 리듬이 전해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호의 기타는 날카롭게 튕기며 공기를 가르고, 재민의 드럼은 모든 이의 몸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나연의 목소리는 마치 숨겨진 감정을 하나씩 꺼내듯 고요하면서도 강렬한 힘을 담아냈다. "시간을 되돌려봐, 그 모든 기억들을…" 그녀의 목소리가 고조될 때마다, 그 순간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연은 그때마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목소리를 내며, 그 감동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미나는 무대를 물 흐르듯 이끌며,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아기를 품에 안고 있었던 엄마의 손을 놓지 않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녀의 목소리와 몸짓은 마치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맞아떨어지며, 관객을 완전히 끌어당겼다. 미나의 존재감은 강렬하게 전해졌고, 그 에너지에 관객들은 깊이 빠져들었다. 그녀는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그들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목소리와 제스처는 모든 이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다.
각각의 멤버들이 빛을 발할 때마다, 밴드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였다. 기호는 기타로 감정을 표현하며, 재민은 몸으로 리듬을 맞추며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나연은 섬세하게 관객들과 교감을 나누며 노래했고, 미나는 그 에너지를 완벽하게 받아들여 무대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며 함께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갔다. 이 순간, 그들은 서로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관객들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Rewind"가 끝난 후, 밴드의 에너지는 여전히 뜨거웠고, 두 번째 곡 "We Are"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강한 비트와 함께 각 멤버들은 더 이상의 제약을 두지 않고, 그들의 열정을 분출했다. 재민의 드럼은 불타오르는 듯한 힘을 주었고, 기호의 기타는 그 비트에 맞춰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나연의 목소리는 더욱 강력하게 전달되었고, 미나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에너지를 손끝으로 전달했다. 그들은 서로를 믿으며,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었다. 모든 것이 하나로 묶여, 더욱 힘차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그 순간, 나연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모든 것이 정지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관객들은 그녀의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하며, 그 순간을 함께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진심을 모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나연은 마치 그들에게 말을 건네듯,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 그건 바로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야." 그녀의 눈빛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고, 그녀의 목소리는 관객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스며들었다. 이 순간, 그녀의 목소리는 관객들에게 진정성과 소통의 힘을 전달하며, 그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쇼케이스는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며,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감상했다. 그들의 열정은 무대 위를 넘어, 관객들까지 사로잡았다. 쇼케이스가 끝난 후,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었다는 확신이 엿보였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동안의 모든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들은 이제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마지막 곡이 끝난 후, 관객들의 박수는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이 무대를 떠나며 전한 말은 하나같이 그들의 퍼포먼스가 예상 이상의 놀라운 수준이었다는 것이었다. 관객들은 그들의 열정과 실력에 감탄하며,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더욱 기대감을 표했다. 피스의 음악은 이제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느낄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쇼케이스가 끝난 후, 신대표는 멤버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오늘, 정말 잘했어요.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미국 무대에서도 이 열정, 반드시 보여주세요.” 그의 말은 그들에게 또 다른 도전과 가능성을 상기시키며, 그들의 다음 여정을 위한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멤버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자신감과 함께, 새로운 무대에서 펼칠 꿈을 향한 확신이 있었다. 그들은 이제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