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몰입과 집중

by 광규김

반복과 몰입이란 재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뚜렷한 잣대에 속한다. 어려서부터 누군가 따로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있는 그것을 우리는 재능이라고 부른다. 어느 누구에게나 이런 몰입의 순간은 있었을 것이다. 천부적인 영역이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훨씬 탁월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은 한 가지쯤 있기 마련이다.


[뭘 할 줄 아는데?}

자기가 뭘 잘하는지 뭘 알 줄 아는지 모르겠다는 학생 및 청년들을 만나면 내가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바로 그것이다. ‘남들이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찾아서 하는 일이 뭐가 있나요?’ 적성은 재능에서 찾을수록 수월하며, 잘하는 일은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금만 돌이켜보면 그들은 참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잘하는 게 많은 존재들이었다. 사람이 노는 방법도 제각각이며, 주어진 시간을 가지고 하는 일들도 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사람이 사람마다 다른 만큼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도 그만큼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몰입과 집중]

그렇기 때문에 나는 반복적으로 해온 것. 특히나 몰입과 집중을 통해 세상을 잊을 수 있었던 그 순간들을 떠올려보라고 말하곤 한다. 내게 그런 순간은 전공을 공부할 때와 기도 탑에 들어갈 때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였다.


당신에게도 세상을 잊을 수 있는 일이 바로 떠오를 수 있었다면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떠올렸을 때 스스로가 불행해지지 않는 것이다. 그 일을 할 수도 없어서 그럴 수 있고, 그 일을 하기 때문에 마음이 어려워질 수 있다. 행복한 일, 꼭 기쁨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모든 걸 잊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자신의 마음을 단정하게 가다듬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곤 한다.


[재능이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재능을 매우 명료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렸을 때 가만히 두면 혼자 알아서 잘하던 일들이며, 나이를 먹으며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어느 순간 손에 잡혀있던 일들이며,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그리워하며 한과 설움으로 남아있는 그런 일들이다.


좋아하는 일 혹은 재능 있는 일을 하는 게 당신이 추구하는 인생의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나의 경우는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성공의 척도였기 때문에 과감하게 도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나와 같은 건 아니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의 행복이니까. 무엇이라도 그것을 위한 도구는 될 수 있을지언정 재능이 목적이 되는 삶은 생각보다 흔한 경우가 아니다. 꾸준하게 계속할 수 있음이 재능이다. 그러나 싫으면서도 견디며 살고 있는 인생 역시 멋지고 귀한 것들이었다.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갈지언정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지나온 모든 것이 당신을 만들었고 그대는 바로 그 길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그 길을 당신에게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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