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이야기
"전도사님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한 형제가 담배 피워서 죄송하다 했을 때에
나는 맞담배를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말했다.
이런 사람은 처음이라며
자기도 나중에 써먹겠다 하였다.
둘 다 뭐가 그렇게 죄송했까
그가 담배를 찾게 된 이유
그리고 내게 죄송하다고 말하게 된 까닭
그것조차 헤아리지 못하고 함께하려 했으니
참 미안했다.
말쟁이. 나는 못난 말쟁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정죄하리라 혹은 싫어하리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나는 담배 냄새를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때 같이 나간 까닭은
그 형제와 그 시간을 나누는 게 좋았고,
나를 그만큼 믿어준다는 게 기뻤다.
나는 참 모르는 게 많다.
누군가 내게 말을 했다면 그게 무엇이든지
까닭이 있겠지 하며 내가 모르는 마음을 정죄하려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 뒤로 한참
사역이나
만들어갈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플 때 곁에 있어주는 공동체'
참 많이들 찾고 구하는구나 싶었다.
대뜸 연락이 올 때면 반갑고 고맙다.
나를 만나면 심정을 털어놓다가
몇 마디 말을 해주면 눈물을 흘리다가
고맙다고 내게 말한다.
많이들 그랬다. 말을 예쁘게 해 준다거나, 진심이나 존중이 느껴지게 말해주는 게 내 장점이라고. 부끄럽지만
내가 위로를 잘해줬다면, 아마 내가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 그랬을지 모른다고, 항상 대답한다.
기쁘고 평화로울 때는 나를 찾지 않다가
힘들면 찾아와 나누더라도
나는 저들을 배웅하는 발걸음이 참 행복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게 그런 걸까
예수님도 평안히 가라 하셨는데
그러면서 수고하고 짐 진 사람들은 자기한테 오라 하셨는데
그 마음이 참 따뜻하시다.
올 때는 아파서 오더라도
떠나갈 땐
그리고 떨어져 있을 때는
다시 열심히 살며
내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기쁨을 나눌 만큼 신나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게 아직까지도 나를 전도사라 부르며 찾아주던 고마운 형제들을 만나고 있다.
나는 수고하고 짐을 질 땐 예수님을 찾다가
평안할 땐 잊어버리는 바보다.
그럴 땐 이런 저도 사랑을 받는군요 주님. 하고 돌아누워 눈물을 흘린다.
나는 받은 사랑에 비하면 참 못나게 살았다고, 자기 전까지 그 생각을 못 버리며,
그제야 예수님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