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겸 Dec 16. 2022

순백의 계절에 좀 더 따듯한 마음을 갖었으면...

영구에게 보내는 편지 86

 계절은 어김이 없습니다. 우리의 사랑도 어김없이 늘 같았으면 합니다. 


사랑에는 연산의 법칙이 작용되지 않습니다.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저 주기만 하면 되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러는 당신을 저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려고 합니다.

     


순백의 계절은 수묵화 같습니다. 단순히 흑과 백으로 채색되어 있지만 그 자체로 우아함을 갖고 있습니다. 

수묵화는 한국무용같이 단아함이 있다면 서양화는 재즈 음악같이 요란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자태는 단아함과 우아함을 갖고 있습니다. 

    


순백의 계절은 사람의 마음을 춥게 또는 아늑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놈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아직도 춥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생활이 비록 당신의 마음을 삭막하게 해 준다 하더라도 당신은 사랑을 먹고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기에 추운 마음을 따듯하게 갖고 생활했으면 합니다. 

     


마음은 영어로 heart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에 h를 더하면 hearth로써 뜨거운 “난로”가 됩니다. 

마음은 그러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hearth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함께 됨으로써 그 성질이 더해지는 것입니다.      

순백의 계절에 당신의 사랑을 더하여 아늑하고 생생한 마음을 가지면 어떨까요? 


저의 heart는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hearth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Love is live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