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E 기획자의 열 번째 이야기
아직 꽤나 많은 재택이 허용되는 우리 회사에서는,
매일 재택만 하고 싶은데 일주일에 단 한번 나오는 것도 고통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또 반대로 나같이 오프라인이 출근이 좋고 재택만 했을 때는 힘들었다 라는 사람도 있다 (나 말고는 별로 없는 것 같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 어떤 근거를 들이댄다 할지라도 재택 러버들과 사무실 출근파는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 같다. 선호를 넘어서서 거의 종교 수준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굳게 믿는 신념 혹은 내가 너무 사랑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재택러버에게 출근을 아무리 권유해봤자 소용없고, 사무실이 좋다는 사람에게 왜 나오냐는 말 100번 해봤자 소용이 없다.
그런데 그래서 서로의 입장이 더 신기하고 어쩌면 재미가 있는것 같다. 김한량 작가님과 나는 재택에 대해서 극단의 반대의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만나서 밥막고 커피 마시고 같이 글을 썼는데 다르기 때문에 더더욱 재미가 있었던것 같다.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처럼 사무실에 매일 매일 밥 같이 먹을 사람이 있었던 시절이 조금은 그립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출근을 강요하지 말아야지 (강요할 파워도 없음) 라는 마음가짐과 함께, 부지런히 사무실 왔다갔다하는 나에게 "당연히" 재택이 좋은데 왜 나오냐는 식의 시선도 가지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이렇게까지 재택과 사무실 출근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구구절절 많은 이야기를 풀어볼 수 있을지 몰랐는데 다 같이 써주신 한량님 덕분이다!!
감사하고 앞으로도 또 함께 재미난 글을 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