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은 들었을 때보다
그 말이 지나간 뒤의 시간이 더 아프다.
눈앞에서는 괜찮은 척 웃었지만,
그 말은 조용히 가슴에 남아 마음속을 떠돌았다.
그런 말 앞에서 잠깐 마음이 느려진 적 있다.
아직 아무 일도 시작되지 않은 이 시점에
“지금 멈추는 게 나을까”
“이건 그냥, 나 혼자만의 열심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아주 작고 조용하게 스쳐갔다.
그런데도 마음은 결국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
나는 이 일을 가볍게 시작하지 않았다.
잠깐 해보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인정을 얻기 위해 달려온 것도 아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들어섰다.
끝까지 해보자고.
과정만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나는 제대로, 살아있는 결과를 내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 배워온 것, 품어온 것을
이 일 안에서 다 써보고 싶다.
그래서 흔들려도, 무너져도 다시 세운다.
누구의 말보다, 누구의 판단보다,
내가 품었던 마음이 나를 더 멀리 데려가줄 거라는 걸,
나는 매일 새롭게 증명 중이다.
되돌아갈 길은 없다.
나는 지금도 묵묵히 내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