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내가 그 사람을 떠올리는 만큼
그 사람도 나를 떠올릴 거라는 믿음이다.
문득 생각나서 안부가 궁금해지고,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지 잠깐 떠올리게 되는 사람.
그 마음이 익숙해질수록
자연스레 ‘그 사람도 나를 비슷하게 떠올리겠지’
라는 생각이 따라온다.
하지만 관계는 늘 같지 않다.
누군가는 그저 지나가는 생각이고,
누군가는 마음에 오래 남아 있기도 한다.
그 차이를 모른 채 기대하게 되면
조금씩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이제는
생각의 무게를 재지 않기로 했다.
누가 더 많이 떠올렸는지를 따지지 않고,
내가 기억하고 싶은 만큼만 기억하며
적당한 거리에서 마음을 두기로 했다.
모든 관계가 균형을 이루는 건 아니다.
때로는 엇갈리고,
때로는 한쪽이 더 애쓰게 되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땐 억지로 맞추려 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가까움도, 멀어짐도
그 사람만의 속도가 있다고 믿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