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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 남매의 냉장고 관리

매니저의 근무태만

by 유주씨

냉장고가 비는 꼴을 보지 못하는 매니저 동생과

꽉 차서 관리가 소홀해지는 걸 보지 못하는

소유주 브로.




브로: 냉장고에 너무 많이 사넣지마


동생: 냉장고 안이 풍성해야 집이지


브로: 자꾸 사놓으면 내가 살찌잖아ㅋㅋ


동생: 오빠는 냉장고를 열지 마ㅋㅋ




문짝을 여는 손을 탓해야지

냉장고를 탓하면 무엇하리.


냉장고 매니저 동생은 식자재 관리 담당이라

컨디션에 맞게 요리를 해야 하므로

선택지가 많아야 한다는 걸

그는 모르는 듯하다




동생: 콩나물을 사놓고 무치려다 한 달이 지났네

요놈의 미루기병 때문에..


브로: 아까운 콩나물ㅠㅠ 돈을 소중히 해


동생: 나도 종일 냉장고 옆에 붙어 있을 순 없어


브로: 그래도 한 달은 좀


동생: 솔직히 말하면 사놓고 나서

이상하게 먹기 싫더라고ㅋㅋㅋ




냉장고 매니저의 근무태만으로 인해

이래저래 식자재 손실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 안 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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