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은 무엇이고, 자동차 구독과는 어떻게 다른가?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최근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뀌고는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를 소유적 관점에서 흔히 하차감,정차감으로 표현되는 사회적 지위나 위상의 증명 수단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굳이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는 렌탈이나 리스 형태로 운영하는 비율이 늘고 있고 이는 렌터카, 리스 회사들의 보유차량 대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이 그런 현상을 통계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보고 봅니다.
금주부터는 최근 많은 비즈니스 영역에서 사용(이용) 관점에서 언급되고 있는 "구독"에 특히 자동차 구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2~3주 동안 자동차 구독 관련된 이야기로 구독의 정의부터 국내/외 주요 구독 서비스와 회사 그리고 특별히 유망한 스타트업 구독 회사까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자동차 구독 관련 글은 다음과 링크를 통해 더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 구독 2편) 해외 구독 서비스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자동차 구독 4편) 국내 스타트업의 구독 서비스와 구독의 미래?
금주는 자동차 구독 1편으로 자동차 구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자동차 구독은 자동차 렌트와 혼동하여 사용되고 있는 점이 있는데요. 이에 일단 "구독"의 용어에 대해 정의하고 이를 기본으로 자동차 구독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구독의 정의
2. 자동차 구독의 정의
3. 자동차 구독의 정/단점
4. 자동차 구독의 한계점
5. 대표적 차량 구독 플랫폼 페어(Fair)
흔히 이야기하는 구독의 정의는 "정기적으로 돈을 받는다" 정도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에 이를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이 분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1. 상품 구독
상품 구독은 물건에 따라, 이용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습니다.
1) 물건을 소유할 목적으로 돈을 나누어서 지급하는 경우(혹은 “장기렌트”로 불림)
2) 물건을 정해진 기간 동안 사용할 목적으로 이용료는 납부하는 경우(공유 혹은 셰어링으로 불림)
3) 이용/사용의 목적보다는 정기적인 상품(소모품)을 받는고 돈을 지급하는 경우 (정기배송으로 표현함)
로 크게 구분 가능합니다.
각 정의 따르는 대표적은 예를 들어 보면 1) 경우 차량 렌트, 정수기 구독으로 2) 경우 그림 구독, 3)의 경우 면도기 구독,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해주는 꾸까, 한 달 9,900원에 제휴 술집에서 매일 술 한 잔을 무료 먹을 수 있는 데일리샷 등이 있습니다.
2. 서비스 구독
디지털 자산 구독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으로 디지털 자산을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이용료를 납부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멜론, 넥플릭스, 밀리의 서재나 리디북스 등이 있습니다.
3. 멤버십 구독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이용하고 구독료를 납부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네이버 멤버십 (쇼핑 적립, 음악 100곡, 웹툰 쿠키 등), 쿠팡 멤버십 (당일배송, 배송비 무료, 등등 )이 있습니다.
또한 할인 멤버십 구독으로 가입 이용자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서비스 이용 시 할인을 제공해 주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코스코 멤버십, 쏘카패스가 있습니다.
다만 자동차 구독 혹은 렌트와 관련하여 위 정의에 따르면 자동차 구독과 렌트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에 따라 같은 서비스도 구독이라 하기도 하고 렌트라 부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기존에 렌터카 업계에서 부르는 용어를 기준으로 용어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렌터카 업계에서는 차량을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 용어 구분합니다.
1) 초단기 렌트 : 주로 하루 이하 시간 단위 렌트입니다.
2) 단기 렌트 : 주로 하루 ~ 30일 이하 일 단위 렌트입니다.
3) 월장기 렌트 : 월 단위 렌트로 계속 사용하게 될 경우 연장을 하게 됩니다.
4) 장기 렌트 : 신차 경우 3~4년이 보통 렌트 기간으로 년 단위로 이용하는 렌트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다른 용어인 구독과 카셰어링을 매칭해 보면 1) 초단기 렌트를 카셰어링이라 할 수 있고, 3) 월장기 렌트를 구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자동차 구독에 대한 정의는 다음 장에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다만 구독은 1년 이하 계약기간을 가지는 상품으로 한 달 단위에서 ~ 1년 단위 계약을 구독이라 부르기로 정의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구독은 차량을 이용함에 구독료에 모든 부가서비스들이 포함된 것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국내/외 서비스를 보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에 따라 별도 정비상품을 제공하거나, 보험료 등을 별도로 가입을 하는 경우가 있음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위에서 언급한 렌트 용어를 기준을 하여 정의를 내려 보면 "특정 차량 혹은 다수의 차량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최소 한 달부터 최대 1년까지, 한 달 단위로 일정 요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또한 자동차 구독은 차량을 이용함에 구독료에 모든 부가서비스들이 포함된 것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국내/외 서비스를 보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에 따라 별도 정비상품을 제공하거나, 보험료 등을 별도로 가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구독을 장기 렌탈과 구분하여 보면 가장 큰 차이는 계약 기간도 있지만, 대여 계약기간 중 차종의 교환 요구를 허용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보험가입이나 정비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부분은 장기렌탈과 같은 형태로 유사합니다.
이렇게 렌트와 구독의 차이가 우리나라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은 장기 렌탈이 일반화되어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생각해 보면 정수기 렌탈, 자동차 장기렌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발전해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우리와 다르게 자동차 렌탈이 단기 렌탈(1일 ~ 30일 이내)을 의미하는 것으로 구독과 렌탈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커 보입니다.
이렇게 보면 결국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차량의 보유와 임대(Rental) 영역에 존재하는 새로운 형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소비 트렌드에서도 소유에서 공유의 시대를 지나 이제 구독의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다고 보입니다.
참고로 소유 vs 공유 vs 구독의 특징을 비교해 봅니다.
1) 사업자(서비스 제공자) 관점
• 장점 : 계속적 거래로 인한 장기고객 확보, 저렴한 비용으로 신규 고객 유인
1회성 매출이 아닌 장기적․반복적 매출을 기대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통해 신규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진입장벽을 낮춰 다수의 소비자의 사용을 기대할 수 있음
• 단점 : 초기 매출 감소, 경영전략 오류 시 막대한 비용 발생, 고객 유지 어려움
구독 경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소비자들의 접근과 지속적 이용을 유인하는 것으로 초기 매출액이 감소될 확률이 높고 이는 단기적 관점에서 기업에 부정적 영향
2) 소비자 관점
• 장점 : 편의성과 경제성 그리고 경제성에 기반하여 다양한 경험을 통한 심리적 만족감
자동차 및 부가서비스의 선정 및 구매 등을 전문가를 통해 쉽게 해결함으로써 소비자의 피로도 절감되는 등 편의성 증가
• 단점 : 쉬운 의사결정으로 인한 비합리적 소비, 다양한 구독으로 인한 총지출 증가 등
저렴한 비용에 따른 쉬운 구독 결정은 불필요한 서비스를 구독하게 되거나 계속 거래 특성에 따라 중도해지 시 발생하는 위약금 등을 부담
건당 비용이 낮아지며 다양한 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전체 지출은 오히려 기존 소비지출을 증가할 우려
3) 종합 정리
구독은 이론적으로 보면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 사이에 윈윈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장기간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1) 온디멘드 가용성 (On-Demand Availability)
이론상으로 고객이 자동차를 살펴보고 마음에 들면 타고 나갈 수 있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온디멘드 가용성(on-demand availability)이 항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동률이 수익률과 직결되는 부분에서 고가의 차량을 항상 대기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차량을 항상 준비하는 있는 것은 비즈니스 리스크가 큰 부분입니다.
2)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접근 및 확대의 제약
실제 구독 서비스 대부분이 대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접근성의 제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일부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대규모 확대하기에 시간적, 물리적 제약이 많습니다. 상품을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무래도 확대를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자동차 라이프 스타일의 제약
예를 들어 미니밴, 밴, 픽업트럭은 당분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전기자동차와 소형 자동차 사용자들이 차선 접근 우선권과 쉬운 주차라는 특권을 포기할 것인지도 관건입니다.
다만 전기자동차의 이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존재 하기는 합니다.
1) 미국의 차량 구독형 플랫폼 페어(Fair)
미국의 페어는 차량 리스 및 대출 등 장기계약의 부담에서 벗어나, 월별 요금을 통해 누구든 원하는 기간 동안 자동차를 구독할 수 있게 지원하는 중고차 소매 핀테크 기업입니다.
페어의 주요 고객은 2개월에서 1년 사이의 차량 이용자이며, 고객에게 경쟁사보다 비교적 낮은 월별 요금을 선불로 받고 고객이 사인한 후 3일 이내에 마음이 바뀌어 반품을 요구하면 선불 요금을 100% 환불해주는 3-Day No Risk Return 정책을 통해 고객의 유연한 자동차 소비를 보장합니다. 또한 유동적인 소유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페어의 유연한 구독 모델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페어가 단순하고 유연하며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옵션을 통해 혁신을 선도하며,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인 이동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금주는 자동차 구독 제1편으로 구독과 자동차 구독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고 자동차 렌탈과 어떻게 다른지 , 또한 자동차 구독의 일부 문제점을 살펴보았습니다. 구독이라는 경제적 패러다임에서 자동차 구독이 시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다음 편에서는 자동차 구독의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며 현재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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