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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형 CFA Aug 17. 2021

자동차 구독 3편) 국내 구독서비스는 무엇이있나?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어떠한 회사에서 제공하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총 4편에 걸쳐서 쓰이는 자동차 구독 이야기가 벌써 3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해외 자동차 구독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았고, 금주 3번째 글은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동차 구독 관련 글은 다음과 링크를 통해 더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 구독 1편) 자동차 구독은 무엇인가?

자동차 구독 2편) 해외 구독 서비스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자동차 구독 3편) 국내 구독 서비스는 무엇이 있나?

자동차 구독 4편) 국내 스타트업의 구독 서비스와 구독의 미래?  


지난 시간을 잠시 살펴볼 겸 해서 주요 기업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 포지셔닝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국내/외 회사들의 전략을 간략하게나마 볼 수 있습니다. 


금주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목차로 진행됩니다. 

1.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위한 법 이해

2. 국내 주요 자동차 구독 서비스 

     1) OEM 브랜드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2) 렌터카 회사에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3. 우리나라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 어떻게 발전해 왔나? 


1.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위한 법 이해

국내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해외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여객 자동차 운수 사업법" 혹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사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에는 별도 사업에 대한 규제가 없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별도 규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아무나 관련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여객 자동차 운수 사업법은 크게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자동차대여사업, 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 여객자동차운송플랫폼사업 으로 구분됩니다. 구독 서비스는 이 중 자동차 대여 사업에 근거하여 사업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대여사업”이란 다른 사람의 수요에 응하여 유상으로 자동차를 대여(貸與)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즉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일종의 자동차 대여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대여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법에서 규정한 일정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며 흔히 이야기하는 렌터카 회사가 이 사업을 하는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대여와 관련한 다른 축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시설대여업’입니다. 보통 "리스"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1년 이상으로 차량을 대여하는 것으로 간략하게 볼 수 있으며, 금융위원회에 등록하여 이 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시설대여업자”로 정의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주요 사업자로 현대캐피털, KB카드사 등이 있습니다.


2. 국내 주요 자동차 구독 서비스 

위에 서 살펴본 내용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시설대여(리스) 업 속성과 자동차 대여업 속성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자동차에서 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는 제휴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로 보면 되겠습니다. 관련 내용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고 같습니다. 


1) OEM 브랜드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의 구독 서비스는 별도 브랜드 및 제휴(혹은 직접)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여러 제조사 중 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현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뿐입니다. 한국 GM이나 르노삼성 혹은 쌍용자동차에는 구독 서비스가 없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구독 서비스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제네시스 스펙트럼(교체 PLAN 기준)

"제네시스 스팩트럼"은 현대자동차의 독립 브랜드 제네시스의 구독 서비스 브랜드로 다양한 차종, 다양한 컬러의 제네시스를 원하는 기간만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입니다.

구독서비는 단일 PLAN, 교체 PLAN 그리고 데일리 PLAN이 있는데 월간 단위의 구독과 기간 내 차량 교체가 허용되는 교체 PLAN이 본래의 구독 서비스입니다. 단일 PLAN은 일반 중기 렌터카와 유사하여 데일리 PLAN은 일반 단기 렌터카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 현대 셀렉션

현대 셀렉션은 2019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0년 4월 차종, 상품성, 요금제, 지역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여 서비스를 개선 및 확대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대 셀렉션은 제휴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현대 자동차가 차량 공급과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며, ㈜레드캡투어(및 기타 제휴 렌터사)가 구독 회원과 계약을 맺고 차량 관리와 고객 응대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현대캐피털㈜(Hyundai Capital)은 제반 서비스 운영을 맡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네시스 스펙트럼 역시 이와 유사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 셀렉션은 가장 대중적인 차량을 구독 대상으로 선정하여 나름 실용적인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젊은 소비자 층에게 어필하기 위하여 모빌리티 Add-on을 통해서 킥보드부터 주차까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도제 공하고 있습니다. 


▶ 기아 플렉스

기아 플렉스란 프리미엄 라인으로 불리는 상위 차종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현대(제네시스 포함)의 경우 다른 렌터카 회사와 제휴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기아의 경우 별도 렌터카 사업부가 있기 때문에 직접 구독 서비스 제공합니다.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제네시스 스팩트럼, 현대 셀렉션, 기아 플랙스 모두 조금만 검색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이 정도로 소개를 마칩니다. 

참고 링크 

제네시스 스팩트럼 홈페이지 

현대 셀렉션 홈페이지 

기아 플랙스 홈페이지


2) 렌터카 회사에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렌터카 회사에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는 "월장기" 혹은 "월간단기렌터카" 이름으로 이미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단기렌터카와, 장기렌터카로 흔히 구분되는 시장에서 월 단위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월 정기" 계약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 롯데렌터카 구독 서비스 = 오토체인지

2019년 롯데 렌터카의 '오토 체인지’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며 구독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월 49만원 상품을 포함한 총 4종(국산 3종, 수입 1종)의 상품으로 구성했고, 국산차 상품은 차급에 따라 준중형(아반떼, K3, 크루즈, SM3 등), 중형(쏘나타, K5, 말리부, SM6 등), 대형(그랜저, K7, 임팔라, SM7 등)으로 구분했습니다. 

차급별 월 대여료는 각각 49만원, 59만원, 79만원이다. 수입차 상품은 아우디 A6, BMW 520D, 벤츠 E클래스로 이뤄졌다. 대여료는 월 149만원이였습니다. 

이 서비스 도입 시 사전 예약 "50명" 한정하여 시범 운영을 통해 고객의 이용 패턴, 요청 사항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정교한 구독형 서비스를 완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는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독 경제시대에 새로운 접근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이는 이미 제공하고 있는 월간 렌트 상품과 큰 차별성을 두기 어렵고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서비스의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여겨 집니다. 


▶ 비마이카 "카로" 서비스 

비마이카는 렌터카 및 차량운행정보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견 스타트업 회사로 렌터카 회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합법적으로 자동차대여사업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독 대상 차량은 벤츠나 BMW 등 럭셔리 수입차 그룹입니다. 최소 이용기간이나 주행거리 제한이 없습니다. 회사 소개자료를 보면 등록 후 2년 이내의 차량만 제공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가입비 120 만원을 받기는 하지만 월간 구독비용도 105만원~ 259만원으로 대상 차종이 럭셔리 외산차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비싸지는 않습니다.


▶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의 월단기렌터카 서비스 

롯데렌터카 



SK렌터카 


3. 우리나라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 어떻게 발전해 왔나?  

우리나라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운영 주체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며, 도입 역사도 길지 않아 아직 국내 상황에 맞도록 서비스가 고도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러한 이유는 이미 구독과 유사한 월간단기렌트 상품이 대형/중소형 렌트사를 중심으로 이미 시장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구독 시장의 활성화에 제한 요인으로 여기 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자동차 구독 서비스와 월간단기렌트의 차이점이 실제 차이가 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경계가 모호하며 단순히 서비스를 지칭하는 말이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의 단기 렌트 시장과 다르게 국내 렌트 시장은 초단기, 단기, 월단기, 장기 등 계약 기간에 따르는 다양한 차량을 빌려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활발하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에 구독이라는 말이 단순히 기존의 시장에서 불리는 월단기렌트 혹은 월장기 상품이 "구독"이라는 말로 대체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물론 렌트사마다, 제공하는 월단기렌트라는 개념에 대해 차이가 있고 OEM 브랜드로 제공되는 구독과도 차이가 있음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구독을 따로 국내의 새로운 비즈니스 개념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즉 계약의 조건에 대한 내용과 그리고 조금은 특별한 스타트업 구독 서비스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PS. 현재 모빌리티 뉴스 공유와 경력 개발 목적으로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 카카오 오픈 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300명에 가까운 분들이 참석하고 있는 방으로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아래 1:1 톡으로 명함+별명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톡방 익명으로 운영 중이며 명함 인증 후 참여코드를 공유드립니다.  단톡방 주소는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1:1 갠톡 링크: https://open.kakao.com/me/mobility


모빌리티 네트워크 오픈 카카오톡 단톡방 운영 정책 

모빌리티 네트워크 단톡방 주소 : https://open.kakao.com/o/gAhjwyDb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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