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은 별이 가득했다.
온통 울지 못한 사연들을 머금고 하늘에 맺혀있느라 애쓰고 있었다.
느껴졌다.
후두둑 떨어져 내리는 별들의 신음 소리, 새벽이었다.
나는 깨어나려고 짧은 숨을 내쉬었다. 주먹을 쥐어보고 발끝을 움직였다. 이제 몸을 비틀어 일어나면, 진흙 속에 쳐박혔던 내 삶도 어딘가로 닿으리라.
차오르는 바램들을 이렇게 계속 부여잡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 이제 미래를 꿈꾸고 계획하며 살아가도 되는 걸까?
심장이 요동치며 뜨거움이 차올랐다.
그때,
불룩대던 내 숨통을 우지끈 밟으며 그것이 일어났다.
패배감과 열등감, 고달픔과 외로움......
그 범벅 속에 처박힌 채 나는 죽었고,
슬픔이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