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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시작이 어려워.

그런데 일단은 뭐라도 해야지

by 구하 Apr 14. 2025

실제로 브런치를 시작하고 다른 사람에게 나의 글이 보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쓰는 글이다.

처음 글을 쓰기까지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게 다소 민망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를 이렇게 태블릿 앞에까지 오게 만든 힘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숙제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디서 봤던 글이 있는데 보통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표를 둔 무언가를 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바로 ‘두려움’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

나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실망감이 증폭되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또 시작에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을 볼 거 같은 두려움.

이 ‘두려움’이 우리를 아이러니하게도 시작에 머물러 있게 하고 더 이상 나아가질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이유는 내 인생도 항상 이 논리에 의해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수학의 정석을 풀게 되면 다른 단원은 쉽게 보지도 못하고 그저 ‘집합’의 단원만 페이지가 해져있듯이.

나의 인생도 그랬던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또는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두려움을 밀어낸다기보단 두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내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생각해야 한다. 그저 ‘난 두렵지 않아’라는 것은 오히려 자기 최면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임은 항상 자기가 질 수 있는 것만 지도록 한다. 무리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까지 가다 보면 죽도박도 되지 않는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영역과 불가능한 영역을 구분하기.

마지막으로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저 모호하고 실체가 없는 것보다는 구체적이고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부분으로 귀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 3가지 중 2가지만 실행이 되어도 난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잡을 수 있는 강한 원동력을 가질 것이다.

때론 냉정한 내 모습을 보이며 두려워하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자. 그리고 두려움에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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