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하는 만큼만"

평범한 지방대 선배의 세상이야기 #9

by 다니엘

"남들 하는 만큼만 커줬으면 좋겠어요."


내심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길 바라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말하기에는 조금 민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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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남들보다 뒤처지지만 않았으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우리 부모님들의 진담 반, 농담 반.


이제 대학교 졸업까지 9개월이 남은

그 이후에는 "취업재수생"이던 "직장인"이던

"학생"과는 다르게 불리게 될 나의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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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정보 속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된 글.


"저기 입사하려면 최소한 몇 점은 돼야 된데"

"무슨 자격증은 필수라던데!"

"몇 등급 이상 아니면, 자소서 읽지도 않는데.."


그 뒤에 시작된


"추려내기"


어렵거나 힘든 걸 골라내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할 수 없는 불가능들 골라내기."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학과에서 몇 년 이상 공부해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나,

무지 6개월 안에는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생전 처음 보는 외국어 자격증 등등..


그렇게 추려진,


불가능하지도 않고, 남들이 다 가지고 있다는,


예전 부모님의 말씀 "남들 하는 만큼만"에

딱 맞아떨어지는


"Basic 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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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토익 몇 점. 학점 몇 점. 스피킹 몇 등급 등의


우선은 그것부터

"적어도 그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러기 위해 먼저 준비해 둬야 할 것


"학사 일정 맞춰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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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마지막 학기를, 학점 관리를 위해 여러 재수강과

그동안 이수하지 않은 전공 학점들로 가득하다면,


"그 학과 공부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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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미리 준비해서 마지막 학기에는,

나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하는 시간 가지기.


이쯤 되면 친구에게서 인터넷에서

어떻게 내가 취준생이 된 걸 알았는지 모르는

인스타에서 또 페이스북에서.


"토익 단기 완성기!!"

"100일 완성, 목표 실패 시 전액 환급!!"


"저기가 좋데!"

"이번에 어떤 책이 나왔는데 한방이래"


가장 생각해야 할 일은, 저런 말들이 아닌,


"중심잡기"


여러 학원과 여러 서적을 전전한 많은 사람들을 봐왔고,

결국은 어떤 과정을 하더라도, 앞부분 2~3강에서 끝나는.

아니 또 다른 것으로 바뀌는 습관성 도돌이표.


저런 Basic Spec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과정, 여러 번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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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뭐가 중요해요? 그걸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잖아요"


"응 맞아, 너의 의견에 완벽히 동의해"


아쉽게도 회사, 네가 가고 싶어 할 곳은


너라는 사람과 일 년간, 또는 몇 년간 생활을 해본 뒤에

너의 잠재력과 너의 능력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통해서


너의 입사를 결정하지 않아.


물론 "인턴"이라는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인턴 역시 거의 입사하기와 마찬가지의 일이지.


회사도 그걸 알아.

너무나 흔한 "남들 다 가지고 있는 스펙"이 아닌,


"뭔가 특별한 사람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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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회사는 너의 특별함을 나타내어줄, "공식적인 문서"를 요구하지.


그래야 짧디 짧은 입사지원 기간에 안에

많은 지원자들이 가진 각각의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바로 "자기소개서"와 "Weapon Spec"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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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 Spec과는 달리,

Weapon Spec의 준비에는 조금 다른 생각이 필요해.


"인과 관계에 따른, 퍼즐 맞추기"


"그 퍼즐의 결과를 수치나, 공식적인 문서로 만들어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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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의 두 가지 상황을 제시해 볼게.


"지원한 업무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확신과 함께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또는


"지원한 업무에 대한 관심이 많아, 공부하던 중

이 업무를 위해서는 외국어 작문 능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영어 Writing 공부 및 시험에 응시하여 몇 등급 이상을 취득하였습니다."


물론 Writing 등급이, 아주 낮더라도

웬만한 Basic Skill의 점수보다

회사는 너에게 더 큰 흥미와 기대를 가지게 될 것이라 확신해.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자.


"건축의 목적은 건물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을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에

그 의미와 가슴에 품고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거나


"건축의 목적은 건물을 만들어, 사람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에,

Habitat라는 집을 짓는 봉사활동 단체에서 활동하며,

사람들에게 있어 집이 가진 의미를 알아가고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첨부파일"에 붙은 공식적인 문서인 "봉사활동 확인서"


모든 사람들의 바람처럼,

너의 모든 것들을 다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도.


적어도 영어 몇 점, 학점 몇 점 등의 Basic Spec 보다는,


"너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되어주지 않을까?"


Basic Spec과 Weapon Spec의 적절한 균형을 맞춰서.


오늘부터는,

사랑하는 부모님의 바람에, 나의 현실을 약간만 더해서.


"남들 하는 만큼에,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 되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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