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밭 만들기

틀밭을 가장 쉽게 만드는 방법은 4피트x8피트(4자x8자) 합판을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다. 틀밭의 규격을 높이 1피트(1자), 가로 4피트, 세로 8피트로 만들면 합판을 잘라서 자투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합판을 두 장 구입하여 한 장을 가로로 1피트씩 자르면 4피트x1피트, 8장의 조각을 만들 수 있다. 또 한 장은 길게 1피트씩 자르면 8피트x1피트, 4장의 조각을 만들 수 있다. 

틀밭을 만들 때 4피트 2조각, 8피트 2조각이 필요하므로 합판 두 장을 자르면 높이 1피트(가로4x세로8) 틀밭 두 개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4피트짜리 조각 4장이 남는다. 이것으로는 가로4x세로4 틀밭을 하나 더 만들어도 된다. 합판은 너무 얇지 않은 것이 좋다. 

추가로 2x4 각목이 필요하다. 합판을 고정할 때 안쪽 4군데에 각목을 1피트씩 잘라서 사용한다. 합판과 합판을 나사로 직접 연결하면 틀밭이 약하므로 각목이 필요하다. 

합판과 각목이 준비되면 땅을 평평하게 고른 다음, 수평을 잡아서 틀밭을 앉히면 된다. 그리고 틀밭용 흙(raised bed soil, 배양토)을 구입해서 채운다. 

틀밭을 만들고 배양토 구입 비용을 아끼려고 흙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틀밭의 효용가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맨 흙을 채우려면 굳이 틀밭을 만들 필요가 없다. 게다가 잡초를 예방한다고 맨 흙을 채우고 검정비닐까지 씌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배양토나 화분용 흙을 채울 때, 짚이나 부엽토를 섞으면 물 빠짐을 좋게 할 수 있다. 틀밭을 만든 다음, 처음에는 물을 충분히 준다. 

작물은 한 가지만 심지 말고 열무, 깻잎, 고추, 상추, 부추, 토마토, 좋아하는 꽃 등을 함께 심는다. 잡초가 자라도 내버려 둔다. 작물이 자라면서 표면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여러 작물이 함께 자라야 땅이 마르지 않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