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걱정을 걱정하지 말아야지

파인더로 보는 세상

by 로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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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나누는 대화에 아이처럼 즐겁고 신나 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오랫동안 잃어버린 퍼즐을 찾아 맞춘 듯

이리도 맞춰보고 저리도 맞춰보는 어린아이 같아 그 모습을 보는 나 역시 덩달아 최근이

무척이나 즐거움이다.


쿵 하면 짝 하는 대화가 나 또한 너무나도 오랜만인가 보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걱정이 된다.


언젠가 끝은 있을 텐데

그 끝에 우리가 닿았을 때, 상실감은 또 얼마나 클까 조금은 걱정이 된다.


어제는 주제넘게 조언이랍시고 늘어놓은 내 이야기가

불편감을 준건 아닌가 마음이 내내 쓰였다.

본인에게는 다소 불편한 이야기였을지도 모를 텐데,

싫은 내색 하나 안 하고 끄덕끄덕 거리며 스스로 고쳐보겠다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가슴이 저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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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밀린 업무를 처리하며 주고받던 연락이 자정이 넘어서 멈췄다.

핸드폰을 보다가 선잠에 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다 아침이 밝았다.


출근 준비를 하고, 책상에 앉아 생각을 했다.


- 자정이 넘어서 왜 연락이 멈추었을까? 나였다면 어떤 이유였을까?


나였다면, 분명 의도한 읽씹이었을 것이다.

자정이 넘었으니 내일 일상에 대한 상대의 배려로 나는 읽씹을 했을것이다.


설마 이 생각까지 공통적 생각이라면

이제는 진짜 그냥 나라고 생각해야겠다 싶었다.


오후가 되어 연락이 왔다.


"선생님 어제 읽씹을요?"

- 읽씹이 아니었어요..

- 너무 늦은 시간에 확인해서 잠에 방해될까 봐


아.. 그냥 이 친구는 나인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나와 네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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