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부모 보다 더 중요한 직업은 없다”

7인의 위인이 알려주는 직업진로를 위한 기초소양

by 장도훈

가정은 가족끼리 깊은 유대와 연대감을 느끼면서 애착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장소입니다.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으면서 편안한 행복을 느낄 때 가족의 정체성이 만들어 집니다. 최광현 교수가 얘기한 “시스템적 관점의 개념은 가족 문제의 원인을 개인이 아니라 개인이 처한 환경에서 찾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족의 문제와 갈등 상황은 구성원 한 사람의 탓이라기보다는 그를 둘러싼 가족의 환경에서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죠. 가족은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구성되며 가장 기초적인 사회단위로 보고 있는 관점인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가 독립과 자율성을 부여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성인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자녀의 결정과 선택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녀들이 성인이 되기 이전에 독립과 자율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요? 자녀가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는 부모가 되기 때문입니다.

콘라드 로렌츠

어미 매가 새끼 매가 다 자라면 둥지 밖으로 유인해서 날 수 있도록 만들지 않습니까? 새끼 매 한 마리 한 마리가 각자의 독립된 세상으로 날아가도록 돕는 것이죠. 이렇게 새끼 매의 독립과 자율성은 어미 매를 통해서만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왜? 어미 매는 부모니까요.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새끼 매는 어미 매로부터 떨어져 날아오르는 순간부터 홀로 온갖 세상의 위험을 뚫고 어미 매로 커가듯이 말입니다.


자녀의 독립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고 절대적인 이유는 분리와 독립의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성인으로서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되었을 때를 알아야 합니다. 이때 부모는 미련 없이 홀로서기를 도와주고 믿어 줄 때 자녀는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는 정신적인 압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분비 된다고 하죠. 반면에 기쁨이나 행복감을 느끼면 도파민(Dopamine)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기쁘고 슬프고의 감정에 따라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이렇듯 다릅니다.


가족들은 가정에서 서로가 끈끈한 혈연관계로 맺어져 있다 보니 기쁨이나 스트레스의 강도가 훨씬 크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항상 가족 간의 소통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익 광고의 한 장면처럼, 가족 간에 서로 말을 하지 않으면, 서로 표현을 안 하면 어떻게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알 수가 있을까요? 소통! 각자의 생활로 바쁜 현대 사회는 소통의 중요성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소통은 가족 간의 신뢰와 사랑을 견고하게 만드는 묘약인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에만 담고 있지 마시고 감정을 상황에 맞게 표현을 할 때 비로소 의미 있고 생생한 소통이 될 것입니다. 트라우마 가족치료연구 소장인 최광현 교수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 회복은 경청(傾聽)이다’라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하지 않았는가? 내 생각이 우선이 아니라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이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했습니다. 진실한 소통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마음이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되어 상호작용함으로써 화학적 결합이 일어난다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관계가 회복될 것입니다. 최광현 교수가 강조한 자아분화(自我分化)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자아분화는 자녀가 부모로부터 얼마나 분리와 독립을 할 수 있는가를 의미 한다’고 했습니다.


자아분화가 발달한 사람은 감정을 이성적으로 잘 통제하고 조절한다고 합니다. 불안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능력과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자아분화 능력입니다. 자아분화가 높아지면 가족관계가 유연해지고 융통성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잘 풀어낼 수 있습니다. 자아분화는 나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응하는 능력입니다.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는 즉각적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태도가 현대사회의 죄악 가운데 하나라고 한 바 있습니다. 사회가 점차 편리해지면서 즉각적인 만족은 보편적 욕망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괴로움을 기피하다 보니 진정한 즐거움인 희열(喜悅)을 맛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부단한 고통과 어려움을 넘고 넘었을 때 비로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곧 희열인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기르면서 가르치려는 욕구 통제 능력은 아이가 인생을 살면서 부딪치는 수 많은 문제와 위기를 극복하게 해줍니다. 좌절이나 실패 없이 성공도 없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배낭여행, 극기 훈련, 해양구조훈련, 자전거 여행, 국토순례 등과 같은 정형화, 비정형화 된 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체험을 통해 위기와 고통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성취와 삶의 의미를 발견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자아 존중감의 발달을 도모하게 됩니다. 가정은 따뜻하고 포근한 둥지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축소판인 사회화를 배우는 교실이기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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