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미디어(언론)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포털에서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 보면 온갖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많은 정보를 신뢰할 수 있을까? 정보의 홍수는 원천 정보가 아닌 복사된 정보로 이루어진 홍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소 검색 포털을 이용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쩌다 그 위험성을 실감할 수 있는 사례를 발견하게 되어 소개한다.
아는 친구가 POSCO 주식을 샀던 모양이다. 그런데 최근에 주가가 15%정도 빠졌단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주식을 다 처분해야 하는지 아니면 더 버텨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포털에서 관련 전망 정보를 검색했단다(검색했다고 한다). 문제는 동일한 분석 보고서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기사가 뜨더라는 것이다. 그 사례가 아래에 있다.
1) 부정적 시각의 기사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60691491
2) 긍정적 시각의 기사
NH투자증권의 변종만 애널리스크가 어떤 분석 보고서를 낸 모양이다. 그런데 기자들은 그 분석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기사 작성 목적에 맞도록 혹은 자신의 배경 지식이나 판단에 부합하는 내용만을 취사 선택하여 보고서를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숲을 보자면, 저널리즘의 문제일 것이다. 나무를 보자면, 대학에서 배운 '인용하기'에 더한 '글쓰기의 윤리'의 문제인 것 같다.
'썸 탄다'는 소문이 몇 사람을 건너면 '결혼해서 애 낳고 산다'로 바뀐다던가?
간접 인용이건 직접 인용이건 인용 출처만 밝힌다고 해서 윤리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데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인용 형식만 잘 갖추면 윤리적 문제는 피해갈 수 있는 것처럼 가르치는 건 아닌지... 글쓰기의 윤리에는 원전의 의도와 목적도 충분히 고려하면서 인용해야 한다는 강령(?)도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뭐, 변호사나 판검사들이 하는 일도 나쁘게 표현하자면 기준 들먹이면서 말꼬투리 잡는 말장난 기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일처럼 변해가는 세상이니 저널리즘에서야 어떤 문제가 더 생겨도 이상할 것은 없으려나?? 아무튼 말이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