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문법의 문학적 효과??

- 문법과 낯설게 하기

by 콜랑

문학의 예술성은 '낯설게 하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대부분의 '낯설게 하기' 효과는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내용이 아닐까? 재조명, 재해석, 뭐 그렇게 발견된 의미들.


'언어'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에 '문법'이 개입할 여지가 있을까? 국어국문학과 학생들도 문학과 어학은 별개의 영역으로 이해하고, 사실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런 인상을 받는 게 교육의 결과임을 생각하면 여지가 혹여 있더라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어쩌다 그런 여지를 발견한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


명상은 영혼의 범주에 속하는 일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 때 명상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스티브 잡스 같은 사업가에게도,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예술가에게도, 산 속에 파묻힌 스님에게도 명상은 필요하다. 명상 없이 영혼을 맑힐 수 없고 상대의 영혼에 가 닿는 말을 할 수 없다.

- 출처: 손화신 님의 브런치 글



'영혼을 맑히다'??? '맑히다'?? '맑히'?

'영혼을 맑게 할 수 없고....'? 아! 이건 너무 이상하다. 설명은 못하겠지만 너무 이상하다.


분명히 사동 접사의 사용이 어색한 경우일 것 같은데 문법이 허용한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 이렇게 어울릴 수가 없다! 시도 아닌 일상의 산문인데!


아... 문법도 '낯설게 하기' 효과를 낼 수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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