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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인 Nov 26. 2021

먼저 연락하는 여자, 매력 있어요

먼저 연락하면 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

여러분은 최근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겼어요. 그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죠. 따로 시간 내서 데이트를 해보고 싶은데 연락도 하지 못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고민만 하면 뭐 하나요? 연락이라도 해야 데이트도 할지 말지 판가름 나는 거잖아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여러분의 대부분은 연락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거절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겠죠? 먼저 연락하는 내 자존심도 챙겨야 하고요. 하지만 상대가 나를 거절할지 말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상대는 내가 이렇게 본인을 두고 고민하는지도 모르잖아요.




고민할 시간에 안부 인사부터


‘어떻게’를 고민할 시간에 저라면 먼저 그 남자에게 안부 인사부터 묻겠어요. 단순히 뭐 하냐는 성의 없는 연락은 안 되지만 고민하는 시간을 너무 길게 두지 말아요. 일단 보내고, 오는 답변에 맞게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여러분은 분명 성의 없이 연락을 시작하는 성향은 아닐 겁니다. 한번 가상으로 보내는 메시지를 예로 들어볼게요.


연락처만 있고 처음 보내는 메시지라면


“안녕하세요. OO입니다. □□ 맞으시죠?” 


연락처는 알고 오랜만에 보내는 메시지라면


“OO 씨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대화는 상대가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관해


자 이제 어쨌든 시작은 했어요. 그다음 어떻게 이어서 메시지를 주고받을지 그게 또 고민일 겁니다. 인사는 했으니 바로 만나자고 본론부터 들어갈까요? 아니에요. 그 남자와 생판 처음 보는 사이가 아니라면, 그 사람과 어떤 공통의 연고가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안부 인사를 묻지는 않겠지요? 같은 모임을 하거나, 직장동료, 같은 학과, 학원 등 하물며 겹치는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분명 있을 겁니다. 설사 소개팅하는 처음 연락을 시도하는 자리어도 중간에 연결해 주는 중매인이 있잖아요. 공통의 주제가 우리의 소개팅 주선자라고 생각하고 그 주제를 끌어다가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에 관한 질문을 해도 좋아요. 그 남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잘할 수 있는 거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또한 그 남자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도움 요청도 괜찮아요.

사람은 보통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호의적입니다. 그 남자가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거나, 답변을 잘해줄 수 있는 질문이라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이를 ‘공헌’이라고 합니다.


남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것, 타인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을 필요 없이 자신의 주관에 따라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실감하게 된다.                                                                      - 아들러의 심리학/미움받을 용기 1 -


이번에는 안부 인사에 이은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OO 씨, 이번 스터디 주제를 ~로 하고 싶은데 관해서 질문 좀 해도 될까요?”

“선배, 제가 유학을 고민하고 있는데 다녀온 입장에서 조언 좀 부탁드리려고요~!”


뭐 여러 가지 주제들이 많겠지만 그 남자와 나 사이에 공통된 분모만 있다면 질문하는 게 충분히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이어 상대의 답변이 긍정적이라면 좀 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30분이라도 만나서 커피 한잔하고 싶다고 해보세요. 어떤 남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매몰찬 거절을 할 수 있을까요? 충분히 용기 내어 아니 용기도 그다지 필요 없어요. 막상 해보면 생각하는 것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연락하는 것으로 

쓰레기를 걸러낼 수 있다


연락을 먼저 하는 것에 관해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아닌 사람은 걸러낼 수가 있어요. 여러분은 먼저 연락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과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연락했는데 돌아온 답변이 성의가 없다면 그 남자를 걸러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겁니다. 여러분도 그 남자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한 거 일 거예요. 그런데 용기 내어 연락한 사람에게 무성의로 대답한 그 남자는 기본적인 인간 매너도 없는 거라 생각하고 가차 없이 끊어내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러니 많은 시간을 고민하지 말라는 겁니다. 고민의 끝이 그 남자의 묵묵부답의 답변이면 얼마나 허무하겠어요? 이런 남자는 내가 매달리면서까지 연락할 필요는 없잖아요. 세상에 좋은 내 남자가 될 수 있는 기회들은 정말 많습니다. 여러분이 시도하기에 따라 달려있겠죠.




먼저 연락하는 것은 

내가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먼저 연락을 시도하는 것, 너무 고민하지 말아요. 먼저 연락한다고 자존심 상할 것도 없습니다. 그 남자에게 약간의 우월감을 심어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내 자존심에 상처 나는 게 아니에요. 내가 호감 있는지도 모르는 그 남자의 연락만을 기다리며 허송세월 보낼 수는 없습니다. 관계에 있어 수동적인 사람은 주도적으로 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날 수 없습니다. 내가 능동적으로 행동하여 내 남자를 찾으세요.

그 남자와 나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면,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먼저 연락하는 것, 당연히 주저하지 마세요.


시도라도 하면 성공 확률은 50퍼센트이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 확률은 0퍼센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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