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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때를 준비하는 지혜

입추 +2 저녁, 배우자와 함께한 중랑천에서

by 법의 풍경

오랜만에 배우자와 함께 나선 저녁 산책길에서 놀라운 광경을 마주했습니다. 중랑천 여울에 어린 백로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많이 모였을까?”


찾아보니, 바로 엊그제가 입추(立秋)였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자연의 시계는 달력보다도 무섭도록 정확하다는 것을.


백로들이 전한 변화의 신호


입추가 지나자 어린 백로들은 가을 이동을 준비하며 먹이를 비축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절기를 달력보다 더 잘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오늘 밤, 보름달이 떠올랐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변화의 때는 우리 인생에도 옵니다.

• 커리어의 전환점

•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순간

• 관계의 변곡점


변화의 때는 회사에도 옵니다.

• 시장 환경의 변화

• 기술 혁신의 물결

• 조직 전환의 필요성


변화의 때는 우리 사회와 국가에도 옵니다.

• 산업 구조의 대전환

•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

• 새로운 세대의 부상


백로들처럼 우리도 변화의 신호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절기를 아는 것은 동물만의 능력이 아닙니다. 변화를 준비하는 지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작가님들은 지금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P. S. 매일 같은 길을 산책하다 보니 어린 백로들이 올해 태어난 것부터 지금까지 자란 과정을 지켜보게 됐네요. 아쉽지만 이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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