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마음의 품격 | EP.08
이해에서 비롯된 말의 온도
따뜻함의 착각
사람들은 종종 ‘따뜻한 칭찬’을 말하지만,
사실 진짜 칭찬은 뜨겁지 않다.
그건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차분한 이해에서 태어나는 언어다.
감정은 불꽃 같아서
순간은 환하게 태우지만 금세 식는다.
이해는 햇살처럼 오래 남는다.
그 사람의 의도와 과정,
그리고
그 안의 마음을 보려는 시선.
그게 진짜 칭찬의 시작이다.
ㅡ
관찰이 이해를 만든다
나는 어떤 글을 읽을 때
‘좋아요’보다 먼저 생각한다.
이 문장은 어디서 왔을까.
이 감정은 어떤 시간을 지나왔을까.
그걸 조금이라도 알아차리는 순간,
입안의 말은 부드러워진다.
진심이란 결국
상대의 언어를 ‘보려는 노력’에서 태어난다.
그 순간, 말은 반응이 아니라 해석이 된다.
ㅡ
공감보다 깊은 존중
진짜 칭찬은 감탄보다 조용하고,
감정보다 정직하다.
그건 ‘나도 느꼈다’는 공감이 아니라,
‘나는 당신을 이해하려 했다’는 존중이다.
공감이 ‘함께 느끼는 마음’이라면,
존중은 ‘그 마음을 다치지 않게 다루는 태도’다.
그래서 나는
기분 좋은 칭찬보다
조용히 머물러 있는 칭찬을 더 믿는다.
그건 오래된 차처럼 온도를 잃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데워 마실 수 있는 말이다.
ㅡ
말의 품격은 온도의 지속력이다
결국 칭찬은 감정의 언어가 아니라,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의 언어다.
그 이해가 깊을수록
말의 온도는 낮아지고,
그 온도는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는다.
뜨거운 말은 순간을 데우지만,
온기 있는 말은 시간을 데운다.
그 차이를 아는 사람만이
품격 있는 언어를 가진다.
진짜 칭찬은 감정의 열이 아니라,
이해의 빛으로 오래 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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