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

by 위니 wini


나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직업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느냐, 마느냐에 대한 여러 가지 논쟁들이 있지만 전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이 가치관에 대하여 머리 아프게 고민해 보곤 했는데 내가 내린 선택은 아마 변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좋아하는 것도 변하기 마련이라지만 흥미가 배제된 의무적인 일을 매일 해야한다는 것은 내 삶에 있어서 생동감 없는 동태처럼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폴댄스와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진지하게 직업을 바꾸는 것을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지 찬찬히 질문을 던져보았다. 가장 먼저 어떤 순간에 내가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는지 공감각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자동적으로 지난 제주에서의 한없이 평화롭고 안온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녹음이 진 푸른 잎사귀들이 보이는,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산들거리는 따스한 빛과 그림자. 잔잔한 음악과 내 옆에 따스한 체온을 더해주는 사랑스러운 동물과 함께하는 시간. 그러한 감각을 매일 경험하는 내 작업실이 있었으면 했다. 일을 하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치 현실을 도피하는 낭만처를 상상하게 되었다.

바쁜 삶 속에서 여유를 가지는 조용한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 명상을 즐길 수도 있고, 차를 마실수도 있는 곳. 내 작업실, 내 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환기를 시키며 쉬어가는 장소가 되기를 꿈꾸게 되었다. 계속 구체적으로 상상할수록 설렘은 커져만 갔다.


막연히 시작된 나의 생각들은 하나의 점들이 점차 선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작업실은 나의 공방이 되고 그곳에서 원데이클래스와 판매, 그리고 차실을 운영하는 내 모습까지 그려졌다. 인생이 그렇게 마냥 동화처럼만 살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도 비현실적인 것을 꿈꾸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무슨 공방이면 좋을까?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이 결론의 도달은 정말 허무할 정도로 간단했다. 그 이유는 보자마자 "와, 이거다."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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