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은 사무실 공용 컴퓨터 유튜브에 다소 보기 민망한 영상들이 떠있었는데 호기심에 들여다봤다. 그때 한 번 보고 말았는데 다음날에도 그런 영상들이 계속 떠있어 인터넷 사용 기록을 삭제하고 관심 없음을 누르는 등, 아주 없애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다른 누군가도 보기 때문에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 것이겠지만 아무리 지우고 또 지워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술, 담배, 등도 그런 게 아닐까... 이것들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 하루하루 끊어내더라도 쉬운 접근성, 주변의 권유, 등 다소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이유로 다시금 하게 된다. 안 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못 끊는 게 아니라 안 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미 일상이 그것들로 도배된 사람들에겐 끊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그러니 애초에 들여다보지 말자. 호기심에 시작한 것이 평생의 숙제가 될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