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기 Mar 31. 2021

호주-요트 레슨은 이렇더라.

호주 아이들이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호주 사람들은 바닷가에 사는 것을 선망하는데 그만큼 물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즐긴다.

지난 12월, 이곳은 여름방학이었는데 14살 아들이 친구와 요트강습을 받았다.

동네마다 있는 요트 클럽에 따라 조금씩 프로그램이 다른데 댕기 보트, 모터보트, 요트 등등 다양한 배를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경험해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 수강비도 합리적이었다.

3시간씩 4회 수업에 250불을 냈던 것 같다. 한국돈으로 30만 원쯤일까. 이곳 알바 최저임금이 시간당 17불쯤 되니까 이곳 물가로 결코 비싸다 할 가격은 아니었다.

 

수강생은 코스당 4-5명. 요트에 학생 1-2명씩 타고 코치와 보조 강사가 따로 보트를 타고 근거리로 쫓아다니며 가르치기 때문이다. 시작과 끝날 때 요트를 정비하고 배를 띄우는 것부터 수 킬로의 바다를 한 바퀴 항해할 때까지 밀착해서 개인 코칭을 하니 독립적이면서도 안전하게 요트 항해를 배울 수 있다. 아들은 지금까지 모터보트나 카약 쿼어타 보트 등을 배운 경험이 있어 무난하게 즐겼는데, 초보자도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어려울 것은 없어 보인다.

이곳에서 활성화된 요트 레저는 초호화 럭셔리부터 동네 아이들이 타고 노는 요트까지 범위가 매우 넓다. 단순히 부자들의 취미로만 볼 수는 없다. 또 바닷가 마을마다 있는 요트 클럽에서 멤버십으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방학 때마다 저렴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러 멤버들이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가르쳐 요트 저변 인구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한다. 요트가 호주 아이들, 바닷가 아이들이 여름 방학 때 하는 평범한 활동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다.

이전 11화 호주-비치 크리켓과 카약 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