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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샘 Jun 30. 2024

生家

흰샘의 시답잖은 시

생가          



시골집 처마 밑에 제비집이 두 채 있다

올봄에 새로 지은 신축 건물이다 

첫집에선 2남 1녀가 둘째집에선 2남2녀가 

사이좋게 태어나 자랐단다


(이러한 자식의 조합은 어머니가 설정한 것이다)      


이미 독립을 했지만 제 생가를 찾아 

처마 밑을 들락거리는 어린 제비들로 

고요한 시골집 저녁 한때가 헌사롭다 


이 집에 관한 한 지분 하나 없는 

나도 생가라고 찾아오는데 

버젓한 제 생가에 찾아와 떠드는 

나 어린 제비들을 탓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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