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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창 Jan 31. 2024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본인의 탓이다. _ 1

유무력의 법칙


< 상대방 탓의 순환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필요하다.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나의 탓을 하는 것'과 '남의 탓을 하는 것'은 믿음 속에 존재합니다.

'나의 탓'이라고 믿게 되면 '나의 탓'인 이유를 깨닫게 되고,

'남의 탓'이라고 믿게 되면 '남의 탓'인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자신)의 탓인 이유를 '깻잎 논쟁'의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깻잎 논쟁은 2021년 말에 트위터 등에서 유행한 논쟁입니다.

<나>와 <나의 배우자>, <나의 친구(나와 같은 성별)>가 같이 식사를 하는데,

<나의 친구>가 여러 겹의 깻잎에서 위쪽 깻잎 한 장을 떼지 못하고 있자,

<나의 배우자>가 <나의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아래쪽 깻잎을 잡아주었습니다.

이때 <나>는 <나의 배우자>에게 그 깻잎을 왜 잡아주느냐고 화를 내었습니다.

<나>와 결혼한 사이이고, 깻잎을 잡아주다 침이 묻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 외의 이성인 <나의 친구>의 깻잎을 떼어주면 안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깻잎을 잡아주어도 된다.' 또는 '잡아주면 안된다.'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논쟁을 합니다.



    1) 깻잎 사건은 <나>의 입장에서 <나>의 탓이다. _ 1 


<나의 친구>가 깻잎을 떼는 것을 <나의 배우자>가 도와준 이 상황을 '깻잎 사건'이라고 표현해보겠습니다.

깻잎 사건은 <나>의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부정적 상황)에 해당합니다.

저는 깻잎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나>는 애초에 깻잎 사건에 대해 <나의 배우자>의 탓을 할 수 없습니다.

<나>의 입장에서 이 상황은 <나> 본인의 탓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깻잎 사건이 일어난 후에 여러가지 생각들 중

'내가 생각치 못했던 상황(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네.'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상황에서

깻잎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나>의 입장에서 깻잎 사건이 발생한 것이 <나>의 탓인 이유는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3명의 식사 자리에서 긍정적인 상황만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나>의 탓입니다.

<나>는 3명의 식사 자리에서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유무력의 법칙의 용어로 간단하게 말하면,

'무'의 가능성을(부정적인 미래가 나타날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나>의 탓입니다.

다시 말해, '유'의 가능성만(긍정적인 미래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나>의 탓입니다.


만약 <나>가 3명의 식사 자리에서 부정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생각했다면

식사 자리를 만들지 않는 등의 방식을 통해 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어떤 A라는 사람이 주식에 투자를 했는데,

주식 시세가 많이 내려갔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A가 

'나는 주식을 보유하면 당연히 시세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주식 시세가 내려가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으니 내 잘못이 아니야. 투자금을 다시 돌려줘.'

라고 말한다고 A의 탓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식 시세가 내려갈 수도 있음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A 본인의 탓입니다.

주식 시세가 내려갈 수 있음을 생각했다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거나, 주식 시세가 내려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적은 금액만을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A가 이 상황을 본인의 탓이라고 믿는다면

주식 시세가 떨어질 수 있음을 생각하지 못한 본인 탓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A가 이 상황을 본인의 탓이 아닌, 다른 사람의 탓이라고 믿는다면

주식 시세가 떨어질 수 있음을 생각하지 못한 것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본인의 투자금 손실에 다른 사람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만 생각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입장에서

깻잎 사건의 책임이 <나의 배우자>에게 있다고 믿는다면

<나의 배우자>의 행동 때문에 이 상황이 발생했다고만 생각하게 됩니다.

깻잎 사건의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믿는다면

<나>가 3명의 식사 자리에서 부정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2) 깻잎 사건은 <나>의 입장에서 <나>의 탓이다. _ 2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나의 배우자>와 <나의 친구> 사이에서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은

<나>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물론 깻잎 사건은 <나의 배우자>의 마음, <나의 친구>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깻잎 사건은 <나>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기도 하므로

<나>의 입장에서 <나>의 탓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하면

'무'가 당연히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상태일 때(1), '무'가 나타나기를 원하는 마음이 존재하게 되고(2), 그 결과 '무'가 나타나게 됩니다.

(1)과 (2)는 서로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1)의 상태에 있는 것은 곧 (2)의 상태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입장에서


'식사 자리에서 <나의 배우자>와 <나의 친구> 사이에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은 당연히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상태(1)는

'식사 자리에서 <나의 배우자>와 <나의 친구> 사이에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상태(2)와 같습니다.

그 마음에 의해 <나의 배우자>와 <나의 친구> 사이에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나>의 입장에서 

'나는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그러한 마음이 당연히 없다고 생각하는 상태일 때 그러한 마음이 존재합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해,

'나는 깻잎 사건이 발생하기를 당연히 원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상태일 때

깻잎 사건이 발생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진 상태가 됩니다.


정리하면,

'식사 자리에서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당연히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1)

'나는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를 당연히 원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상태는

'식사 자리에서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상태(2)입니다.

그 마음에 의해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식사자리에서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있을 때만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그 마음에 의해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이제부터라도 알라는 뜻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난 것은

그러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이제부터라도 알고 있으라는 이 세상의 가르침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났을 때

이제부터라도 그러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고 받아들이면

'그러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 마음에 의해 그러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당연히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내 탓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내 탓이라고 생각할 때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현실이 바뀌기 위해서는

마음에 바뀌어야 하고,

마음이 바뀌기 위해서는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생각이 바뀌기 위해서는

'내 탓이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고, 그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 자신의 생각이 바뀌지 않습니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마음도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추후에도 반복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깻잎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동안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당연히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앞으로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깻잎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남의 탓을 한다면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당연히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바뀌지 않고 유지됩니다.

그래서 깻잎 사건과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발생하게 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앞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과거에) 나타난 것은 내 탓이다.' 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은 내 탓이다.' 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미래에) 나타나게 된다면 그것은 내 탓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이 내 탓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한다기보다는

앞으로 그러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의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해,

'그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이다.'라는 생각 상태일 때

그러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무'의 받아들임이 '유'를 현실화시킵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남의 탓이라고 생각하면

그러한 상황이 이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해,

'그러한 상황이 이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상태일 때

그러한 상황이 계속 나타나게 됩니다.


나에게 발생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의 탓'이라고 생각함으로써

그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하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임으로써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4) 경고를 무시하면 그 경고가 현실화된다.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나의 배우자>와 <나의 친구>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을 때

'우리 사이에 설마 그러겠어. 당연히 그렇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한다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오른 '무'의 가능성은 이 세상의 경고입니다.

세상의 경고를 무시할 때 그 경고는 현실로 일어납니다.

'<나의 배우자>와 <나의 친구> 사이에 어떤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럴 수도 있지. 이 세상은 어떤 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세상이지.'라고 생각하며 문제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나의 배우자>와 <나의 친구>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이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모든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우주는 중도 상태이고 '마음에 드는 것'을 현실화시키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현실화시키는 것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예시 이외에도

미래에 대하여 어떠한 '무'의 가능성이 떠올랐다면

'그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지. 만약 그러한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내 탓이야. 미안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입사에 실패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입사에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입사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내 탓이야. 미안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입사에 실패하는 것이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입사에 실패하게 됩니다.


친구가 나를 떠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친구가 나를 떠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친구가 나를 떠난다면 그것은 내 탓이야. 미안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친구가 나를 떠나는 것이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친구는 나를 떠나게 됩니다.


친구가 나를 떠나도 괜찮다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친구가 나를 떠나도 괜찮지만,

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떠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내 탓이야. 미안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외면하고, 외면하고, 외면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되어 돌아옵니다.

유무력의 법칙에 의해,

'당연히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상태일 때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당연히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건이 나타날 가능성을 외면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본인의 탓이다. _ 2 >에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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