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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길주 Jun 16. 2024

시적 단상 26

우리 동네 노을


그걸 미쳤다구 하는겨



아버지가 저녁식탁에서

웃기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셨다.




아휴

세상이 다 미처 돌아가는 듯





설것이를 미루고

산책을 나왔다.





세상은 거꾸로 가도





논뚝에 망초꽃은 하얗게 피어




작디 작은 사랑들 모아서

너와 나를 불밝혀 주는





아늑한 저녁길

그곳에서

신의 손길 당신의

놀라움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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