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1. 문은 살짝만 힘을 줘도 닫힌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쾅, 하고 소리를 낸다.
서두른 게 아니라, 새어 나온 마음 때문이다.
2. 세게 닫는 건 ‘여기까지다’라는 신호다.
대화를 끝내는 방식, 말 대신 터져 나온 감정.
입은 참았지만, 손잡이는 참지 못한다.
3. 그래서 문 닫는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다.
남은 감정이 마지막으로 내는 울림.
닫힌 건 문이 아니라 마음이다.
세게 닫힌 문은 감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수동 공격(직접 말하지 못한 분노가 행동으로 비틀려 나오는 마음)’의 한 표현이다.
직접 말하지 못한 분노와 불만이 행동으로 새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