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1. 힘들 때도, 기쁠 때도 전화는 엄마에게 먼저 간다.
아내 옆에서도 그는 금세 아들이 된다.
2. 엄마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편만 들어주고, 위로만 건넨다.
‘어른’으로 불리지 않아도 되는 달콤한 자리.
3. 그 순간, 부부는 둘이 아니다.
제삼자가 끼어들고, 친밀은 얇아진다.
그가 원하는 건 아내가 아니라, 엄마다.
4. 사실 그는 엄마를 찾는 게 아니다.
심판 없는 승인을 찾는다.
상처받지 않는 자리, 어린 자기.
5. 부부가 되려면 아들이 아닌 남편으로 서야 한다.
엄마를 찾는 한, 아내는 늘 혼자다.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가 아닌 부모에게 기대는 모습은 ‘분리-개별화(부모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세워가는 과정)’의 실패를 보여준다.
성인이 되어서도 아들의 자리에 머문다면, 부부 관계가 깊어지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