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1. 별일 아닌 일에 세상은 시끄러워진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커진다.
작은 오해가 커다란 분노로 번진다.
2. 그냥 두면 될 일을 굳이 부풀려 터뜨린다.
그렇게라도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듯.
떠들썩함 속에서야 겨우 살아 있는 기분을 얻는다.
3. 사실 그 소란보다 진짜 문제는 외로움이다.
속이 비어 있으니, 그 공허를 소란으로 메운다.
4. 그래서 지랄도 풍년이다.
문제가 넘쳐서가 아니라, 텅 빈 마음이 넘쳐서.
사소한 일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소란은 분노가 아니라, 속이 빈 ‘공허한 자아(내면이 비어 있어 타인의 반응을 통해서만 자신을 확인하려는 마음)’의 표현이다.
결국 외로움이 만들어낸 하나의 ‘방어 기제(불안이나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무의식적 마음의 작용)’이자,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는 몸부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