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편의점 불빛에 끌릴까

제18화

by 그래도

1. 밤거리를 걷다 보면, 편의점 불빛이 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없어도 그 안은 환하다.

우리는 그 작은 사각형 불빛에 매달린다.

어둠을 견딜 힘이 모자라니까.


2. 들어가면 꼭 필요하지도 않은 걸 집는다.

물 한 병, 과자 하나.

물건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세상은 아직 깨어 있다’는 착각을 산다.


3. 편의점 불빛은 위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불안한 존재인지 드러낸다.

그 빛이 꺼지면, 우리는 어디에 기대 설 수 있을까.


편의점 불빛에 끌리는 마음은 불안을 달래기 위한 ‘안전 신호(나를 보호해 주는 환경의 징표)’ 찾기다.
어둠 속에서 위로와 연결감을 얻으려는 ‘심리적 안정 욕구(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는 본능)’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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