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매머드가 살았다

by 이연수

프롤로그

매머드가 살았다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는 높이가 달랐다.

의무감으로 만든 육질은 내일도 모레도 다음날도 상승한다.

정육점 저울에서 벗어난 순간이다.

누군가의 손에

손님의 손에 들려 다시 식탁에 오르는 시간이다.

풍미를 가진 소고기는 사육된 시간을 잃고 저녁 시간 한가운데로 누군가의

입안에 흥건하고 끈적한 육즙으로 입안에 차오른다.




검은 나시를 입은 그녀는 레슬링 선수처럼 레슬링 종목으로 육중함으로 치장한 몸은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웅성거리게 만들어 곁눈질로 생중계 한다.

뚱뚱한 여자가 산다고 소문으로 둘러싸인다.

담대함은 어디서 왔을까 식탐은 어디서 왔을까? 거대함은 위협적이고 불편함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몸안에 소파도 코끼리도 지니고 몸안에 공룡도 지니고 태고적 신화는 상상이 더해진다.

매머드가 조상일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실제로 본적이 없다.

골방에 늘 매머드 한 마리가 웅크리고 누워있다.

뚱뚱하다는 것은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불편함이 가득하지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뚱뚱함이 점점 차오른다.

매일 방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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