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직업은 스모선수가 아니지만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얼굴이 예쁘다는 기준이 있고 무조건 날씬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는 게 여자들 세상일까.
나연이는 한숨이 나온다. 뚱뚱하다는 이유로 받아야 하는 불합리가 존재하는 한 차별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떠나지를 않는다. 나연이는 성격이 좋아 친구는 많은데...
남자친구들도 자신을 여자를 여자로 대하지 않고 친구와의 우정을 얘기하면서
자신은 순수하다며 친구로만 대할 뿐이다.
레포트 부탁할 때 라든가, 물건을 급하게 빌릴 때 라든가, 돈빌릴 때 라든가, 대학 캠퍼스안에서도 걷는 자세가 살이 쪄서 뒤뚱뒤뚱 걷는 모습 때문에 모르는 친구들고 쳐다보곤 수근거린다.
일상생활이 일상적이지 않는 나연이는 거대한 몸집 때문에 외출 할때마다 움직여야 살들의 불편함에 대하여 일일이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친구들과 같은 메뉴를 고르고 같은 칼로리를 섭취해도 나연이만 살이 차오르는 것 같다.
몸집이 크고 뚱뚱해서 불편한 점이 많다. 옷을 사러갈 때에도 사이즈가 없어서 사지도 못하고 이태원이나 동대문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XXL를 주문한다.
인터네 쇼핑몰에서조차도 특대 빅사이즈로 주문을 한다.
날씬한 여자들에게는 평범한 외출복이지만...
나연에게는 틈새없이 밀착되는 레슬링 운동선수처럼 공간이 없이 살과 들러붙는다.
헐렁함에 대하여 느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에서 가물거린다.
느낌도 기억도 사라져가는 날씬했을 때 몸의 빈공간에 대하여 씁쓸하다.
날씬한 여자들이 부럽지만 스스로 다이어트에 대하여 언행일치가 된적이 거의 없다.
헬스장도 등록해놓고 돈이 아까워서 몇 번 나가다 말고,
조깅도 숨차서 그만두고 관절과 발목이 아파서 욱신거려 그만두기를 수십번이었다.
시간이 가고 날짜가 더해질수록 나연이가 서있는 지구면적은 좁아져만 가는 것 같다.
좌측을 봐도 우측을 봐도 사방을 둘러봐도 나연이가 사는 공간은 모든 제곱미터, 평방미터가 축소중이다. 거리를 나가면 낮에도 밤에도 반짝거리는 휴대폰 불빛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걷느라 거북이 목을 가진 이들이 활개친다. 스.몸.비. 들도 차에 치일 듯 보도에서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버스 정류장에도 버스안에도 카페에도 길거리에도 스몸비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