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형과 길달
첫 번째, 도비형 탄생기는
성스러운 임금의 넋이 아들을 낳았으니, 비형랑의 집이 여기로세. 날뛰는 온갖 귀신들이여,
이곳에는 함부로 머물지 마라.*
두 번쨰, 길달 탄생기는
신라 진평왕때의 도깨비(두루티). 사량부(沙梁部) 서민의 미녀 도화랑(桃花娘)과 평소 이 여자를 탐낸 진지왕(眞智王)의 죽은 혼령이 교혼하여 낳은 비형랑(鼻荊郎)이 진평왕에 의하여 궁중에서 자라나 집사(執事)의 벼슬에 있었는데 밤마다 월성(月城)을 넘어 황천(荒川) 언덕에서 도깨비를 데리고 놀았다. 왕이 이를 듣고 도깨비무리 중에 인간으로 나타나서 정치를 도울 자가 있느냐는 물음에 길달을 추천했다.
왕이 집사의 벼슬을 주니 매우 충직했다.
각간(角干) 임종(林宗)이 아들이 없었으므로 왕이 명하여 아들을 삼게 하였다.
임종이 흥륜사(興輪寺) 남쪽에 문루를 세우게 하고 여기서 자게 하니 이를 길달문(吉達門)이라 하였다. 어느 날 여우로 변하여 도망치니 비형랑이 도깨비들을 시켜 잡아 죽였다. 그래서 무리들이 비형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 달아나니 신라인들이 "성제(聖帝)의 혼이 낳은 아들 비형의 집 여기로다. 날고 뛰는 잡귀신들 행여 이곳에 머물지 말라."는 글을 품속에 지녀서 귀신을 물리쳤다 한다.**
길달의 후손 악귀 두억시와 어둑시는 길달에 의해 길러지며 인간에게 해를 입히며 현대로 회귀해 돌아다닌다. 도천광의 신물神物은 첫 번째 단계에서 봉인된 둠벙의 입구를 열 때 해제된 둠벙의 출구를 닫을 때 사용된다.
* 출처 [삼국유사]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길달 [吉達]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이응백, 김원경, 김선풍)]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