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는 맛, 먹는 맛이 최고! 산딸기!

by A록


따는 맛, 먹는 맛이 최고! 산딸기!


산딸기를 따서 하늘이 입에 넣어주는 바다.

하늘이는 더 달라고 입을 짝짝 벌린다.

산책길 풀 숲 사이에

빨갛게 익어있는 산딸기를 따 먹으며

보슬비도 마다하지 않고 신나게 논다.


기분이 좋은 바다는 노래를 지어 부르기 시작한다.

“내 마음이 너~무 행복해~! 음~달콤해~!”


한참 노래를 부르더니 나를 보고 씩 웃으면서

“너 진짜 멋진 엄마야!” 하고 한 마디 칭찬을 날린다.


바다는 좋아서 흥분하거나 마음이 진하게 통했거나

몹시 화가 나면 나를 ‘너’라고 부른다.


처음 몇 번은 정정을 했지만 지금은 그냥 둔다.

영어로는 엄마든 할머니든

‘You'가 맞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더워지면서 산딸기를 따먹기 시작했는데

긴 산책로에 꽤 많이 열리기 때문에

가끔 산책하고 오는 아빠가

한 주먹 따서 오기도 하고

우리가 가서 따 먹기도 하는데

따는 맛, 먹는 맛이 정말 최고다.


검붉게 익은 것은 아주 달콤하고

선홍색으로 익은 것은

새콤하다는 것을 알게 된 바다는

검붉은 산딸기를 발견하면

“아! 엄청 달콤한 거야!”하고 흥분해서

산딸기를 따서 입에 넣고

“으으으음~!” 감탄하며 눈을 감고 먹는다.


우리가 집 근처에서 하는 놀이는 주로

이렇게 열매 따고 꽃이나 허브 냄새 맡고

이유 없이 뛰어다니는 건데

이제는 이렇게 놀아야 논 것 같다.


걷고, 뛰고, 주저앉고, 눕고, 춤추고,

만지고, 맛보고, 던지고, 파고...

아이들의 놀이에는 한계가 없다.


오늘 산책길에 있는 산딸기를

모조리 다 따 먹었으니

연두색으로 달려있던 아기 산딸기가

크고 붉게 익을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야겠다.

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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