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
반짝반짝 빛나는 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가 놀고 있다.
고맙다.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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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건 큰 자연 안에 사는 거다.
집 앞에 넓은 잔디밭,
가까운 곳에 있는 바닷가와
몇 백 년도 더 된 울창한 숲,
집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하늘과
그 하늘에 짠하고 나타나는 수많은 별.
와우...!
바다는 특히 바다를 아주 좋아하는데
몇 시간이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미역을 줍고,
모래 놀이를 하고, 미역을 땅에 파묻으면서 논다.
집에 돌아올 때면 항상
자기는 바다가 좋은데 왜 집에 가야 하냐고,
밥 먹으러 가야 된다고 하면
밥을 가져와서 바다에서 먹자고 한다.
하늘이도 풀밭에 놓아두면
걷다가 앉아서 풀을 만지고
흙도 좀 먹으면서 잘 노니까 크게 손이 안 간다.
자연에서 놀고 들어오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도 잘 자니 좋고.
걸어 다닐 수 없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지고 눈보라가 치기는 하지만
나는 이곳 제주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