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아라
“복 받아라!”
마지막 한 숟가락을 먹일 때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말.
싹 비워서 먹은 복 가득 받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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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쯤 요가를 배울 때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다.
밥을 깨끗이 다 먹으면 큰 복을 받는다고.
그때 이후로 나는 내 밥그릇에 있는 밥은
남기지 않고 다 비워서 먹었다. 복 받으려고. ^^
하늘이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문득 그 복 생각이 나서
마지막 숟가락을 먹일 때마다
바다와 하늘이에게 “복 받아라!”
하고 말을 하는데 이게 참 좋다.
일단 내 기분이 좋고
밥을 다 먹고 나서 같이 “복 받아라!”를 외치면서
피날레를 하는 기분이 좋다.
바다에게 “복 받아라 하자!” 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앙 먹는다.
하늘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하늘아, 복 받아야지.”하고 바다가 얘기해주고
내가 마지막 숟가락을 먹을 때는
“엄마 복 받아라!” 하고 또 바다가 얘기해준다.
일 년에 한 번 설날에만 하던 복 받으라는 인사를
매일 서로 하니까 복이 마구마구 쌓이는 기분이다.
그런데 하늘이 밥의 마지막 숟가락을
내가 먹을 때가 많아서
내가 최대 수혜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하늘아, 밥 좀 잘 먹어라~~~!
복도 좀 챙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