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

by A록


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

반짝반짝 빛나는 커다란 나무 아래

작디작은 바다가 놀고 있다.

고맙다. 모든 것이.

+

제주도에서 가장 좋은 건 큰 자연 안에 사는 거다.

집 앞에 넓은 잔디밭,

가까운 곳에 있는 바닷가와

몇 백 년도 더 된 울창한 숲,

집 베란다에서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하늘과

그 하늘에 짠하고 나타나는 수많은 별.

와우...!


바다는 특히 바다를 아주 좋아하는데

몇 시간이고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미역을 줍고,

모래 놀이를 하고, 미역을 땅에 파묻으면서 논다.


집에 돌아올 때면 항상

자기는 바다가 좋은데 왜 집에 가야 하냐고,

밥 먹으러 가야 된다고 하면

밥을 가져와서 바다에서 먹자고 한다.


하늘이도 풀밭에 놓아두면

걷다가 앉아서 풀을 만지고

흙도 좀 먹으면서 잘 노니까 크게 손이 안 간다.

자연에서 놀고 들어오면

몸이 노곤해져서 잠도 잘 자니 좋고.

걸어 다닐 수 없게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지고 눈보라가 치기는 하지만

나는 이곳 제주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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