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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vinBless Mar 06. 2024

ADHD인데 어쩌라고 #4

ADHD 중독

ADHD 확진을 받았다면 "중독" 이 부분을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반 사람보다 무언가에 중독될 확률이 적어도 2배는 높다고 말하고 싶다. ADHD를 나는 다른 말로 도파민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인이 만약 ADHD 가 있다면 나는 장담하지만 어떤 부분에서 남들보다 많이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부분에서도 사용시간이 높고 한번 숏츠에 빠져들면 몇 분이 아닌 몇 시간을 보고 있을 것이다.



ADHD 중독 도박


what? 무슨 소리야? 난 그딴 거 안 합니다.라고 생각하는 ADHD가 굉장히 높은 확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유는 관심 없는 분야 그리고 딱히 흥미를 느낄 수 있던 경험이나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도박에 관심이 없었던 편이었다. 주식이고 비트코인이고 카지노고 사실 딱히 흥미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강원랜드 근처 하이원리조트에서 지인들과 스키장을 다녀왔다. 나이 28살에 처음 스키장에 간 것조차도 흥미롭지 않은가? ADHD 대부분은 집에 있는 걸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MBTI 얘기를 하는 것조차 피곤해 하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던 사실은 INFP 또는 INTP가 엄청난 비율로 높았으며 본인이 잘 자라왔고 유전적으로 외향적이라면 I에서 E로 변경만 하면 70% 이상이 적중할 거라 나는 생각한다.


아무튼 스키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처음 리프트라는 걸 타고 올라가는데 정말 추워서 죽을 뻔했다. 처음 타보는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데 어찌나 신나던지 아직까지도 강력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렇게 즐거운 보드 시간이 끝나고 8명이라는 사람이 모여서 술게임을 하는데 "왜 난 혼자 있고 싶었을까?" 빨리 자고 싶고 술 게임이나 의미 없는 대화가 이어지는 그런 시간을 피하고 싶었다.


자 다시 도박얘기로 돌아가보자면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원랜드 카지노를 가게 되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외국에 거주해서 카지노 입장이 너무 자유로웠지만 학생신분에 돈이 어디 있고 그때당시도 친구들은 카지노 가는 걸 좋아했지만 나는 딱히 흥미가 없었다. 근데 한국에서 한국인이 유일하게 입장가능한 카지노라는 부분이 약간은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남은 회비로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거라 딱히 부담감이 없었다.



룰렛



이 부분부터가 문제시작이다. 이상하게 내가 하는 모든 게임에 승률은 너무나도 좋았고 남들은 돈을 다 잃고 있었다. 만원에서 30만 원까지 금세 늘어났고 블랙잭도 재밌었지만 룰렛이라는 구술이 돌아가면서 숫자를 맞추면 돈을 따는 게임. 굉장히 심플하고 흥미로웠다. 내가 선택한 숫자를 적중하면 47배 즉 1만 원 투자에 47만 원 수익이었다.


집에 가기 전 이상하게 0이라는 숫자에 배팅을 해보고 싶었고 재미로 만원을 투자해 보자 라는 생각을 했고 나는 0위에 만원 칩을 올려놨다. 몇 초 후 딜러가 흰색 구술이 돌리고 지금생각해도 짜릿할 정도로 0번 안에 들어가서 나는 47만 원이라는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도파민이 미친 듯이 나오면서 "카지노"라는 곳에 굉장히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당시 나는 ADHD 인 줄도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지인들은 카지노에서 나가자마자 카지노 얘기보다는 일상얘기를 했지만 나는 차를 타고 집에 오는 순간에도 스마트폰으로 블랙잭 어플을 다운로드하여서 강원도에서 서울까지 블랙잭 게임만 하면서 돌아왔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ADHD는 도파민 장애 아닌가? 게임을 이기면 도파민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된 내 뇌는 반복적으로 같은 행동으로 도파민이 나오게 만들었고 도파민이 많이 나오는 부분의 행동을 계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DHD 중독 주식 비트코인


본인이 ADHD 면서 주식 그리고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가? 주식 비트코인도 강원랜드 카지노처럼 돈을 따면 도파민이 나올 것이다. 내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비트코인 블로그를 만들고 카톡방에 500명이 들어올 정도로 적중률이 좋았다. ADHD 라면 알겠지만 500명이라는 사람을 상대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500명이라는 사람이 나를 인정해 주고 칭찬하는 부분에서 도파민이 나와 더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다.


주식도 비트코인도 여러 가지 분석을 하고 남들보다 수익이 좋았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장 상황이 좋을 때면 떨어지더라도 다시 상승하니 문제가 전혀 없다. 근데 내가 ADHD를 분석해 본 결과 만약 본인이 콘서타를 먹고 있는 ADHD 환자라면 절대 절대로 주식 또는 비트코인을 추천하지 않는다.


돈도 돈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중독에 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으로 돈을 이득중이라고 해도 남들은 1시간에 한 번이나 많아도 5번 정도 확인하겠지만 ADHD 약을 복욕하고 있는 내 상황은 조금 오버해서 3초에 한 번씩 확인을 한다. 심지어 미국 주식이나 비트코인처럼 24시간 움직이는 부분에서 수면 부분까지 완전히 박살 난다고 보면 된다.


추가로 돈을 아무리 번다고 해도 ADHD라면 돈을 벌었던 부분에서 일어난 엄청난 도파민 때문에 나의 뇌는 계속 나에게 주문을 한다 more more more.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수익을 나는 벌었다. 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돈은 결국 다 잃게 되어있다. 카지노의 승률이 51% 라고 해도 무조건 카지노가 이득인 이유는 절제를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비트코인이나 주식거래를 할 때 들었던 생각은 "거래소"만 돈 벌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


ADHD 인 사람이 투자를 해서 돈을 벌 확률은 10% 미만인 이유를 말해보자면 수익구간에서 받은 도파민 때문에 내가 수익에서 손실이 되어도 "다시 올라갈 거라는" 생각 때문에 절대로 손절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즉 내가 얼마를 벌었던 한 번에 대하락이 온다면 이득본 금액보다 손실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추가로 정신적 스트레스는 수익을 보고 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며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주식 또는 비트코인은 무조건 피해야 하고 이 글을 읽고 있는 ADHD 중에 아직까지도 관심이 없거나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시작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돈을 떠나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나는 잃은 것이 너무 많다.

 


다음 주제로 ADHD 그리고 돈 관련을 작성할 예정이다.

왜 ADHD 한테 돈이 전부가 아니고 큰 행복을 못 느끼는지 작성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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