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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더블 코트, 어떻게 입어요?

있어도 입기 어려운 더블 코트, 쉽게 입는 방법

by Mickey

알싸하게 추운 공기가 코 끝을 스칠 때가 되니 코트를 찾게 된다. 깔끔한 투 버튼의 싱글 코트에서부터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오버 사이즈 코트까지. 많지는 않아도 대여섯벌 가지고 있을 코트 중 남성스럽고 클래식하면서도 정통한 느낌이 드는 코트가 있는가? 롱패딩이 지금까지의 트렌드였다면 숏패딩이 새롭게 재밌는 디자인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캐주얼한 코트의 물결속에서 단단하면서 정중한 느낌의 더블 코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게다가 제대로된 더블 코트는 하나 사두면 꽤 오래 입을 수 있으니 값어치는 충분히 할 것이다.

Keeping-it-cool-menswear-pitti-uomo-style-menfashion-camel-coat-smoking-double-breasted-suit.jpg 출처 : Google/ 남성스러운 그리고 정중한 코트의 절정, 더블 코트


더블 코트는 밀리터리 요소를 많이 닮은 아이템이다. 앞 부분을 겹쳐 잠그면서 단단하게 막은 디자인, 견고하고 딱딱한 어깨, 뚝 떨어지는 허리선은 남성적이다 못해 무뚝뚝해보일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 느낌이 더블 코트만의 매력이다. 허리를 잘록하게 넣는다던가 잡다한 디자인 요소를 넣은 코트는 지양하길 바란다. 어디까지나 무덤덤하고 무뚝뚝한게 더블 코트의 진짜 매력이다.

남자롱코트코디(020)이거.jpg 출처 : Google/ 스타일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근사한 더블 코트 스타일

더블 코트를 만약 처음 선택하는 것이라면 패턴이 들어가지 않은 솔리드를 추천한다. 컬러는 블랙, 네이비, 그레이 혹은 카멜(혹은 베이지) 4 중에 하나. 이 4컬러가 더블 코트를 멋지게 입기에 가장 좋고 어떤 컬러에도 잘 매치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 클래식한 멋이 매력이기 때문에 비비드하거나 튀는 느낌의 컬러보다는 진중한 느낌을 주는 컬러가 훨씬 효과적이다.

style-2013-01-street-style-tommy_ton_street_style-pittigq79.jpg 출처 : Google/ 블랙과 베이지 컬러의 더블 코트. 진중한 멋이 근사하다.


더블 코트는 아이템의 특성상 포멀한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꼭 슈트에 입지 않더라도 캐주얼보다는 몸에 잘 맞는 미니멀한 디자인까지는 적절히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어울리는 스타일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막상 옷만 보면 어렵지 않을 것 같아도 여러 번 입다보면 생각보다 매칭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최대한 포멀한 스타일에 맞춰 스타일링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더블 코트는 어깨가 딱 떨어지고 허리선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일자 라인의 정통적인 스타일이다. 심플한 머플러를 함께 스타일링 해주면 여지없이 클래식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 어떤 슈트에나 잘 어울리기 때문에 고민없이 겨울 스타일을 만들기 좋다.

street_style_pitti_uomo_87_florencia_2015__341472447_1200x800.jpg 출처 : Google/ 더블 코트의 매력은 슈트와 함께 할 때 더욱 강조된다.


솔리드를 추천해지만 혹여 체크 패턴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하운드 투스, 글랜 체크, 스트라이프, 헤링본 중에서 고를 것을 추천한다. 더블 코트는 디자인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너무 화려한 패턴을 입으면 과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기에 그레이, 네이비, 블랙으로 구성된 위 3가지 패턴 중 하나를 입으면 적당히 기교가 들어간 더블 코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패턴을 선택했다면 같이 입는 슈트나 그외 아이템들은 솔리드를 선택하기를 바란다. 패턴과 패턴을 함께 입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일 테니 말이다. 천천히 경험해도 될 것이다.

pitti-uomo-day-3.jpg 출처 : Google/ 헤링본 패턴 코트에 솔리드 더블 수트를 더해 코트의 매력을 어필한 스타일


더블 코트를 입을 때 팁을 하나 주자면 가방을 클래식한 토트백이나 클러치를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 겨울 스타일의 묘미는 여름과 마찬가지로 액세서리이다.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사실 코트나 점퍼 같은 큰 아우터들에 가려서 이너나 팬츠는 눈에 띄기 어렵다. 결국 아우터와 그외 가방이나 신발이 스타일을 결정하는데, 아우터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해야 스타일이 완성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더블 코트를 입을 때는 조금 볼드하고 클래식한 블랙 가죽 클러치에 옐로우 컬러 가죽 장갑을 낀다. 적당히 포인트를 주면서 과하지 않은 스타일. 이 장갑을 끼면 가죽 토트백을 들어도 무리없이 멋진 스타일이 완성된다. 그러니 더블 코트를 입을 때는 가방까지 고민해주길 바란다.

navy-pea-coat-yellow-leather-gloves-original-921.jpg 출처 : Google/ 무채색 가득한 겨울 스타일 중 포인트가 될 장갑 스타일과 클러치



더블 코트의 매력은 무한하다고 느낄 정도로 많다. 여기서 언급한 단편적인 매력을 경험하고 나면 앞으로 더블 코트만 눈에 보일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코트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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