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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한 매력, 클러치

작을수록 매력적인 클러치

by Mickey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가능한 짐을 덜 들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것들을 두고 최대한 가볍게 움직이고 싶은 계절이니까요. 그래도 외출할 때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지갑, 스마트폰, 이어폰 등등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지녀야 할 것들이지만 여름은 겨울보다 입은 옷이 적기 때문에 주머니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코트나 재킷에 넣고 다닐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팬츠 주머니에 찔러놓고 다니자니 불룩한 모습이 영 마땅치 않습니다. 간단한 물건들이기에 서류 가방 정도의 토트백을 들고 다니기도 폼이 안나긴 합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클러치가 있습니다. 손에 살짝 들어오면서 무겁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으며 크기도 적당해 적당한 소지품 정도는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클러치를 들어야 할까요. 오늘 컬럼은 여름 그리고 가을과 봄에도 가볍게 들기 좋은 클러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출처 : Pinterest / 좋은 소재의 클러치는 고급스러움에 정점을 만들어줍니다.


클러치는 보통 손잡이 없이 들고 다니는 가방을 뜻합니다. 크기는 다양한데 대부분 A4 용지보다 작은 사이즈를 대부분 많이 들고 다닙니다.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방의 종류로, 무게나 크기는 가볍고 소지물이 많지 않을 때 사용하기 좋습니다. 한국 남성들도 많이 드는 아이템이지만 다소 큰 사이즈나 어울리지 않는 패턴이 많기도 합니다. 혹은 일명 “일수백”이 생각나는 스타일이 있기도 합니다. 클러치는 어떤 사이즈에 어떤 패턴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일수백이 될지 클러치가 될지 결정됩니다. 그럼 그 차이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출처 : Pinterest / 슈트에 매칭한다고 모두 일수백은 아닙니다. 어떻게, 어떤 옷에 매칭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우선 클러치를 선택할 때 자신이 언제 가지고 다닐 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제가 처음 구매한 클러치는 출퇴근 용 이었습니다. 지갑, 스마트폰, 이어폰은 물론이고 아이패드를 넣을 수 있을 만큼의 살짝은 넓직한 크기를 선택했습니다. 블랙 사피아노 가죽으로 어떤 문양이나 컬러 없이 미니멀하고 단순한 사각형 디자인이고 슈트나 비지니스 캐주얼에 아주 잘 어울리는 스타일입니다. 무엇보다 어떤 컬러, 패턴의 슈트에도 잘 어울리기에 매일 아침 선택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최상은 아니더라도 최선은 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출처 : Pinterest / 빅사이즈 블랙 클러치는 슈트, 캐주얼 어디에나 잘 어울립니다.

그 후에 캐주얼한 스타일에 들만한 그리고 가벼운 클러치를 구매했습니다. 카무플라주 패턴이 들어가고 사이즈가 훨씬 작은, 스타일의 포인트가 되면서 기본적인 소지물만 수납되는 가방입니다. 다소 작은 사이즈가 주는 키치한 매력은 유연한 스타일을 만들어주기 좋습니다. 이렇듯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인가와 어떤 옷이나 스타일에 적용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이에 맞추어 구매하면 선택의 고민이 줄어들고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출처 : Pinterest / 카무플라주 클러치는 실패하지 않는 패턴입니다.


같은 블랙이라도 사이즈에 따라 용도가 다릅니다. 블랙 클러치가 있지만 크기가 커서 출퇴근이 아닌 캐주얼한 자리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나 갖춰 입은 슈트나 포멀하면서 파티를 위한 스타일에는 블랙 클러치가 어울리지만 큰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사이즈의 블랙 사피아노 가죽 클러치를 하나 더 구매했습니다. A4용지가 반 접으면 들어갈만한 작은 사이즈인데, 이 정도 크기면 기본 소지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콤팩트한 크기는 거의 없는 듯한, 스타일에 녹아드는 정도이기 때문에 옷이 스타일에서 가장 집중되어야할 때 좋습니다. 혹은 작은 크기 때문에 적당히 키치한 매력을 포멀 룩에서도 가질 수 있습니다.

출처 : Google / 작은 사이즈는 특유의 콤팩트한 매력이 넘칩니다.


클러치를 선택할 때는 우선적으로 솔리드를 추천합니다. 컬러별로 보여주는 느낌은 다르겠지만 어떤 옷에도 쉬이 어울리고 또한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습니다. 비비드한 원색 보다는 블랙, 그레이, 네이비 순으로 선택하는 것이 오래 들고 다니기 좋을 것입니다.

만약 패턴 클러치를 선택하고 싶다면, 먼저 패턴으로 유명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야드, 보테나 베네타, 버버리 같은 고유 패턴이 있는 브랜드는 패턴으로 된 클러치를 선택할 때 실패하지 않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들고 있는 가방을 알고 재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브랜드 특유 패턴이 고급스러운 혹은 경쾌한 멋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선택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다만 위에서 열거한 브랜드 라도 컬렉션 패턴은 최대한 피하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19SS 컬렉션에 나온 상품을 선택하면 3년 후에 혹은 5년 후에 사람들은 당신을 철지난 클러치를 들고 다니는 사람으로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트렌디한 상품은 자신이 꾸준히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 된다면 그때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출처 : Pinterest / 브랜드 '고야드'는 클러치로 들기 가장 적절한 패턴으로 다양한 컬러로 인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무플라주 패턴을 남성분들에게 추천하는 편입니다. 이전 컬럼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카무플라주야말로 남성들에게 좋은 패턴입니다. 적당히 남성스러우면서 귀여운 매력이 있고 블랙 슈트를 제외하고는 잘 어울리는 곳이 많은 아이템입니다.

출처 : Pinterest / 카무플라주로 매력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클러치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어렵지만, 시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가방의 콤팩트한 매력에 빠지는 순간 다양한 클러치를 검색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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