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강함은 유연함이다.
행성의 탄생과 소멸 과정은 우주의 법칙을 보여준다. 작은 파편들이 중력으로 모여 행성을 형성하고, 수십 억 년에 걸쳐 안정기를 맞는다. 하지만 이 안정은 영원하지 않다. 균열과 임계점을 거쳐 결국 폭발하고, 다시 파편으로 돌아가는 무한한 순환이 반복된다.
우리 인간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의 뇌는 항상성[1]에 따라 안정을 추구한다. 하지만 물질세계에서 영원한 안정은 없다. 우리는 무형과 유형의 중간에 살며, 무형의 영원함을 유형 세계에 적용하려 한다. 하지만, 이는 오류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안정이 아닌 불안정을 깨닫게 된다. 역사 속 많은 인물들이 임종 시 "세상 덧없다" 또는 "공수래공수거"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정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그것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살펴봐야 한다. 물질세계에서 안정은 역설적으로 불안정(도전, 용기, 두려움, 슬픔, 고통)에서 싹트고, 균열은 안정으로부터 온다. 이는 마치 사계절의 순환과도 같다. 봄의 싹틈, 여름의 성장, 가을의 결실, 그리고 겨울의 쇠락. 이 모든 과정이 자연의 순리이듯, 안정과 불안정의 순환도 삶의 본질적인 부분과 맞닿아있다.
결국, 진정한 안정은 이러한 순환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서 온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안정을 피하지 않으며, 안정에 안주하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안정'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2]